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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ㅣOUTDOOR

영남알프스 운문산 : 석골사 ~ 정구지바위 ~ 상운암 ~ 정상 ~ 딱밭재 ~ 석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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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행일자 : '21.1.24. (일) 13:30 ~ 17:30 (4시간)

 - 산행경로 : 석골사 ~ 정구지바위 ~ 상운암 ~ 정상 ~ 딱밭재 ~ 석골사

 - 석골사 입구 주차장이 있으나, 들어가는 길이 좁아 주차가 힘들경우 석골교 부근에 주차하고 걸어가길 권함

 

 

 

 

 

오늘도 어제와 같이 날씨가 아침부터 흐리고, 늦잠도 잔터라 영남알프스 마저 다녀오기로 하고 뒤늦게 석골사로 향한다. 운문산 등산코스는 많은 사람들이 가지산과 하루만에 다녀오려고 상양마을 > 아랫재로 Y자 산행을 많이 하는데, 자주올 기회가 많은 나는 느긋하게 석골사 코스로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 등산안내판 앞에 차량이 주차되어 있어 옆에서 찍긴 했는데, 이 곳 석골사 들머리 산행코스가 꽤 다양하고 재미있다. 작년 영남알프스태극종주를 했을 때 이른 새벽 석골사에서 억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느라 꽤 알바를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뾰족한 돌산이었던 억산과 귀여운 정상석을 지닌 범봉은 멋진 조망만큼이나 등산하기 재미있는 곳이다. 다음번에는 억산 범봉 운문산을 크게 한번 돌아봐야겠다.

 

 

2020/05/25 - [아웃도어ㅣOUTDOOR] - 1박2일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백패킹 (1일차) : 석골사 ~ 억산 ~ 삼지봉 ~ 범봉 ~ 운문산 ~ 가지산 ~ 중봉 ~ 입석봉 ~ 격산(떡봉) ~ 능동산 ~ 능동2봉 ~ 천황산

 

1박2일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백패킹 (1일차) : 석골사 ~ 억산 ~ 삼지봉 ~ 범봉 ~ 운문산 ~ 가지산 ~

‘20. 5. 23. ~ 24. 1일차 : 석골사 ~ 억산 ~ 삼지봉 ~ 범봉 ~ 운문산 ~ 가지산 ~ 중봉 ~ 입석봉 ~ 격산 ~ 능동산 ~ 능동2봉 ~ 천황산 (26km, 16시간) 2일차 : 천황산 ~ 재약산 ~ 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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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느긋이 온터라 석골사 주차장이 만차다. 다행히 길목 언저리에 주차를 하고 화장실을 들렀다 산행을 시작한다. 석골사 들머리는 작년에 온터라 크게 달리진 게 없다.

 

 

 

 

 

들머리에 들어서면 좌측에 석골사가 있고, 석골사 우측으로 등로가 형성되어 있다. 석골사 뒤편으로 우뚝 선 억산과 그 아래 다소곳이 자리잡은 사찰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눈이 내리지 않은 겨울산은 참 황량하다. 오전 비가내린 운문산의 초입 역시 그러하다. 앙상한 가지와 그 사이로 드문드문 보이는 파란하늘이 왠지 공허해보인다.

 

 

 

 

 

 

등로에 접어들면 안내판이 잘 조성되어 있는데, 헷갈린다 싶으면 바위에 표시된 노란 화살표를 따라가면 된다. 예전 바위에 새겨진 화살표를 발견하지 못하고 계곡길로 직등했던 기억이 있는데,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하는 법이다.

 

 

 

 

 

상운암 가기까지 간간히 밧줄도 타고 깨알같이 재미진 부문도 있다. 등로초기에는 이런 재미도 있지만 중반부부터는 계단이 설치되어 그냥저냥 편안한 등로가 이어진다.

 

 

 

 

 

딱밭재 갈림길이 나온다. 일부는 오름길에 딱밭재를 경유해 운문산을 가지만 나는 내려올 때 완만한 길로 내려오는 것이 좋아 상운암으로 직진한다.

 

 

 

 

 

간간히 등로에 연등도 보이고, 바위에 또한번 화살표가 칠해져있다. 등산객 입장에서는 등로를 쉽게 찾아 좋지만 미관상 참 보기가 좋지 않긴하다.

 

 

 

 

 

정구지바위에 도착했다. 이 바위에 또 누군가가 정구지바위라고 페인트칠을 해놓았다. 내 얼굴이 해추리라고 적어논 것과 뭐가 다른지... 이런 TMI는 정말 사절이다.

 

 

 

 

 

 

 

 

예전 산행에서는 보지 못했던 계단인데, 친절하게도 큰 험로가 아닌 곳에 철계단을 설치해놓았다. 계곡물이 꽤 흐르는 곳이었던가, 이 곳에 이 계단을 왜 설치한 건지 의문이 든다.

 

 

 

 

 

 

간간이 계곡물이 얼어있다. 상운암으로 가는길엔 저 멀리 선녀폭포를 볼 수 있는데, 가까이 갈 수는 없어 조금 아쉬웠다.

 

 

 

 

 

 

저 멀리 선녀폭포에 감탄하다 등로에 얼어있는 계곡물에서 사진한장을 박는다. 또 깨알같이 바위에 화살표가 그려져있다.

 

 

 

 

 

 

계단을 지나 굽이굽이 산능성이를 둘러가면 노오란빛의 상운암이 등장한다. 신기하게도 산중에 사찰은 노란색을 좋아하는 거 같다. 지리산에 묘향암도 노란지붕이 참 예쁜데... 

 

 

 

 

 

상운암 약수가 꽁꽁얼어있다. 눈이 내리지 않은 따뜻한 날씨였지만 산중 날씨는 계곡물과 약수는 얼만큼 추웠나보다. 

 

 

 

 

 

상운암을 지나면서 상고대를 발견한다. 아주 얇은 흔적이었지만 예상치못한 아름다움에 신이 난다.

 

 

 

 

 

 

그리고 드디어 익숙한 그곳, 정상삼거리 돌탑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는 진짜 곰탕으로 뿌우연 안개만 가득할 뿐이다. 예전 백린이시절 운문산 단풍보러왔다가 이 곳에서 하루를 보낸 적 있는데, 그때 기억이 떠오른다. 이곳을 지날때마다 그때의 용감어린 무대뽀에 웃음지을듯하다.

 

 

 

 

 

정상삼거리를 지나자 엄청난 상고대가 나를 반긴다. 전혀 예상치 못한 모습에 탄호성이 나온다. 오전에 내린 비가 이런 환상적인 모습을 만든건지... 하늘아 열려라 하늘아 열려야 속으로 빌고 빌었지만, 결국 뿌우연 하늘의 하얀 상고대로 만족한다.

 

 

 

 

우선 정상을 다녀와서 사진을 찍자는 마음으로 동영상을 찍으며 발걸음을 서둘러본다. 정상에는 역시나 아랫재로 올라온 사람들이 꽤 많았다. 정상석 인증사진을 한장 박자마자 다시 정상삼거리 방향으로 내려와 상고대를 즐겨본다.

 

 

 

 

 

 

하늘이 파랗지 않아 상고대가 제대로 잘 찍히진 않았지만, 그래도 사슴뿔만큼이나 큼직하게 가지에 붙어 있다. 이런모습마저 너무 예쁘고 신기하다. 역시 날씨가 흐린날에도 등산을 끊을수 없는 이유다. 산은 정말 예상치못한 아름다움을 늘 선사한다.

 

 

 

 

 

 

다시 정상삼거리를 지나 이번에는 딱밭재로 향한다. 계단이 잘 정비되어 있고 능선을 경유해 내려가는 터러 무릎의 부담이 덜하다.

 

 

 

 

 

 

딱밭재 가는 길 예전 하산등로가 있었지마나, 지금은 폐쇄된 상태이다. 이곳을 지나쳐 조금더 직진해야 한다.

 

 

 

 

 

 

딱밭재에 도착했다. 영알 태극종주때 범봉과 팔풍재에서 이곳 딱밭재를 경유해 운문산을 올라갔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이 곳에서 석골사로 하산한다. 석골사까진 2.8km지만 길이 좋아 금방 내려갈 수 있다.

 

 

 

 

 

 

굽이굽이 내려오다보면 처음 들머리에서 발견한 딱밭재 입구가 나온다. 이곳에서 석골사로 내려갈때 좌측편에 멋진 바위가 보이는데, 그 모습을 보며 걷는 묘미가 있다.

 

 

 

 

 

저 멀리 돌산도 보이는데,, 그 모습이 참 멋지다 정말. 저산이 억산이었을까.. 모르겠다. (수리봉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걷다보면 어느덧 석골사의 모습이 보인다. 

 

 

 

 

 

짧지 않은 거리임에도 등로가 좋아 4시간 정도면 다녀올 수 있어, 석골사 코스로 운문산을 다녀가길 추천한다. 아랫재에서 보지 못한 볼거리가 생각보다 가득하다. 특히 가을철 단풍이 정말 아름다우니, 한번 다녀가시길 추천드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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