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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ㅣOUTDOOR

횡성 태기산 : 양구두미재 ~ 바람개비동산 ~ 철장너머산길 ~ 정상 ~ 태기산전망대(정상석) ~ 태기분교 ~ 원점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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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 '21.1.16.(토) 08:00 ~ 11:00 (3시간)
- 산행경로 : 양구두미재 ~ 바람개비동산 ~ 철장너머산길 ~ 군부대시설 ~ 태기산전망대(정상석) ~ 태기분교 ~ 양구두미재
- 철장너머 산길, 군부대시설을 제외하고 임도길이라 걷기 편함

 

 

 

양구두미재에 차를 대고 태기산 임도길로 향한다. 해가 뜨지 않은 시간임에도 차량이 다수 보이는 걸로 봐서 전날 백패킹을 다수 한듯 하다. 그 중 시동이 켜져있는 차에서는 이른아침 산행을 시작하는 이들이 하나둘 나온다.

 

 
강원도는 머나먼 길인데, 지인덕분에 편하게 차를 얻어타고 4시간 30분 가량 걸려 들머리에 도착한다. 역시나 강원도는 공기마저 차가워 차에서 내리자마자 얼굴이 시큰시큰하다.

 

 

양구두미재에서 태기산 정상까지 둘러보는데는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사전 정보없이 온터라 동행자를 따라 가는데,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상고대가 가득하다. 하마터면 겨울 매일 눈꽃을 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다른분들의 블로그를 찾아보니 아름다운 날을 골라 잡은듯 하다. 날요 및 날씨분석전문가 동행 덕택이다.

 

 

오늘 사실 출발전부터 속이 안좋더니 휴게소에서 토악질을 한번하고 속이 울렁거리는 상태로 들머리에 도착했다. 그래서 바람개비 동산을 가기전 또한번 눈밭에 속을 한번 게워내고나니,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

 

 

바람개비 동산을 지나 갈랫길에서 우측편 철창을 넘어 산길로 들어선다. 경사가 제법 가파른데다 몸이 좋지않아 넘어질듯 말듯 그 길을 오른다. 좁은 길 양옆으로 서있는 상고대 가득한 나무들, 지금 생각해보면 더 즐기지 못해 아쉬워 죽을 지경이다. 정말 아름답고 아름다웠는데..

 

 

함께한 동행이 명작가였던 덕택에 정말 예쁜사진을 얻을 수 있어 감사했다. 몸이 아파 힘들었는데도 이렇게 돌이켜 어여쁜 사진을 보니 정말 가길 잘했다는 생각뿐이다.

 

 

산길을 올라가면 군부대시설이 나오는데, 그 시설을 둘러싸고 있는 철조망까지 눈으로 둘러쌓여 있다. 이 모습을 보노라면 이 곳은 천상계가 따로없다. 정말 탄성밖에 안나온다. 그렇지만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추워 몸도 꽁꽁 손도 꽁꽁이다.

 

 

선구자께서 철조망에 어여쁜 하트낙서를 하고 가셨다. 없었으면 더 예뻤을거 같기도 하지만, 이것도 기념이니 그 앞에서 사진 한장을 박아본다. 이 군부대시설을 둘러싼 철조망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덧 태기산 전망대로 가는 임도길이 다시 나온다. 

 

 

태기산 전망대에 가면 정말 큰 정상석이 있는데, 온통 곰탕이라 조망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사실 사전정보 없이 간 터라 이 곳이 전망대인줄도 몰랐고, 조망이 있을거란 생각도 못했는데.. 조금 아쉽기도 하다.

 

 
태기산 전망대를 지나 다시 양구두미재로 돌아간다. 처음 철조망산길로 올라가려던 갈랫길로 돌아가려면 임도 오르막길을 꾸준히 올라야 한다. 돌아가는 길에는 반대로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꽤 많다. 이른아침에 온터라 조용히 즐길 수 있던 태기산이 꽤 유명하고 시끄러운 산이었나보다. 특히 썰매를 들고오는 백패커가 많은거 보니 이곳도 썰매맛집인듯 싶다.

 

 

태기분교에는 이른아침부터 텐트가 꽤 있다. 이 곳은 해가떠 있어도 캠핑해도 되는 자유로운 곳인가 보다. 요즘 선자령도 여주강천섬도 백패커라 주장하는 무개념 캠핑족들 때문에 야영금지 푯말이 나부낀지 오랜데, 이 곳도 조금 걱정이 된다. 갑자기 은행나무 나부끼던 강천섬에 한번 가보지도 못한채 캠핑이 금지된 것 같아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며 오늘산행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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