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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ㅣOUTDOOR

금백종주 2일차 : 나비암 ~ 동문 ~ 대륙봉 ~ 쇠미산 ~ 백양산 불웅령 ~ 중봉 ~ 정상 ~ 애진봉 ~ 삼각봉 ~ 갓봉 ~ 개림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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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 ‘20.7.11. ~ 12. (1박 2일)
- 산행경로 : 계석마을 ~ 금정산 장군봉 ~ 갑오봉 ~ 고당봉 ~ 금샘 ~ 북문 ~ 원효봉 ~ 의상봉 ~ 나비암(1박) ~ 동문 ~ 대륙봉 ~ 쇠미산 전망대 ~ 백양산 불웅령 ~ 중봉 ~ 백양산 정상 ~ 애진봉 ~ 삼각봉 ~ 갓봉 ~ 개림초등학교 (28km, 14시간)
- 계석마을 대정그린아파트 앞 오르막 주차, 개림초등학교에서 계석마을로는 버스1회 환승(1시간 소요)

 

 

 

2020/07/23 - [OUTDOOR ㅣ아웃도어] - 금백종주 1 일차 : 계석마을 ~ 금정산 장군봉 ~ 갑오봉 ~ 고당봉 ~ 금샘 ~ 북문 ~ 원효봉 ~ 의상봉 ~ 나비암

금백종주 1 일차 : 계석마을 ~ 금정산 장군봉 ~ 갑오봉 ~ 고당봉 ~ 금샘 ~ 북문 ~ 원효봉 ~ 의상봉 ~ �

 산행일자 : ‘20.7.11. ~ 12. (1박 2일) - 산행경로 : 계석마을 ~ 금정산 장군봉 ~ 갑오봉 ~ 고당봉 ~ 금샘 ~ 북문 ~ 원효봉 ~ 의상봉 ~ 나비암(1박) ~ 동문 ~ 대륙봉 ~ 쇠미산 전망대 ~ 백양산 불웅령 ~ 중봉

haechuri.tistory.com

 

 



오늘은 날씨가 어쩔까 집 문을 열었다. 역시나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로 가득하다. 일찍이 집을 정리하고 주린배를 부여잡은 채 2일차 일정을 시작한다.

 

 

 



나비암 일출은 늘 보고 싶었던 버킷 중 하나였는데, 오늘도 역시나 날이 아니다.


 

 



어제 나비암을 찾아 풀숲을 헤쳤던 사실이 무색하게 길이 잘 보인다. 다만 제3망루는 안내판 안쪽으로 깊게 들어가야 한다.


 

 

 



제3망루에서 내려다보이는 조망은 참 좋기로 소문이 나 있는데, 오늘은 뿌우연 하늘만 보인다.


 

 


제3망루와 나비암을 다시 거쳐 본 등로로 다시 돌아온다. 나오는 길에 나비암 이외에도 웅장한 바위를 가진 너른 광장이 한번 더 나온다.


 

 



어제 찾지못한 길이 오늘은 뚜렷이 보인다. 이 길로 나오면 본 등로로 돌아오게 되고, 동문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동문에 도착하자 이른 아침부터 발빠른 등산객들이 금정산을 찾는다. 도심속에 위치한 아름다운 산, 금정산권에 사는 분들은 참 복도 많다.


 

 



동문을 지나 남문 방향으로 향한다. 다음 가야 할 곳은 대륙봉이다. 산성을 따라 걷는길이 고즈넉하다.


 

 



오름길 계단을 걷다보면 대륙봉을 마주한다.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고 미리 바위위로 올라가지 않길 권한다. 대륙봉을 가기위해서는 등로를 계속 걸으면 된다.


 

 



대륙봉을 침대삼아 사진을 남긴 후 다시 내려간다. 남문방향으로 걷다보면 곧이어 제2망루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조금더 들어가야 하지만 망루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남문을 나와 이제 임도로 내려간다. 케이블카 방향으로 걸어내려간다.

 

 

 



만덕고개 쪽으로 내려가는 길 조망터에 늦은 시간까지 정리하지 않은 집이 보인다. 진심 백패커 입장에서 안타까울수밖에 없다. 아니온듯 이른 등산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빨리 자리를 비켜주셨으면 한다.


 

 

 



고도를 조금씩 내려가니 도시조망이 보인다. 12시간만에 보는 도시뷰다.


 

 



내려가는 길에 자귀나무도 만난다. 여름에 피는 꽃이 독특한데, 가지 끝의 커다란 꽃송이에 모여 달리는 꽃은 꽃잎이 없이 수많은 수술로 이루어져 있다.


 

 



금정산을 지나 만덕고개 부근 잘 정비된 데크길을 걷는다. 곳곳의 지명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적혀있다.


 

 



쇠미산 전망대로 올라가는 엄청난 계단을 만난다. 물론 우회로도 우측에 존재한다. 이 길이 부산에서 유명한 갈맷길 중 한 곳인가 보다.


 

 



쇠미산 전망대에 도착했다. 도시조망이 어마어마하다. 부산에 있는 산들의 매력은 역시 이 뷰티풀한 도시조망이다. 어제 금정산에서 느끼지 못한 감동을 여기서 조금이나마 보완한다.


 

 



쇠미산 전망대를 지나자, 아침부터 먹지 못한 주린배를 달래줄 오아시스를 만난다. 나도 모르게 계란, 식혜, 라면, 콜라 모두 시키자 다 먹을 수 있냐는 어르신 말씀이 나온다. 난 지금 너무너무 배가 고프다.



 

 



행복으로 배를 채운 뒤 다시 백양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어르신들이 아침부터 등산을 오셨는지 시끌시끌하다. 특히나 라디오를 크게 트시고 다니시는 분들이 왜이렇게 많은지 조용히 걷고 쉬고 싶은데 사실 너무 짜증이 났다.


 

 



어린이대공원 방향, 만남의 숲 방향으로 걷는다. 갈맷길, 향토순례코스 등 이 길을 지칭하는 이름이 참 많다.


 

 



오름길을 걷다보면 화장실이 보이고, 본격적인 백양사 불웅령 초행길이 나온다. 자연휴양림 같이 형성된 이 곳에도 역시 등산, 산책온 어르신들로 북적북적 했다.


 

 



이제 본격적인 백양산 등산을 시작한다. 고도를 조금만 올려도 곰탕이니, 오늘도 조망보는 건 포기해야 겠다. 심지어 비까지 내리기 시작한다. 준비성 철저한 어르신들은 우산을 펼쳐든다. 나는 최대한 나무 아래로 걸을려고 노력한다.


 

 



백양산 첫번째 봉우리 불웅령에 도착했다. 돌무지가 쌓여있고 정상석이 두개가 있다. 불태령이라고도 하나 보다.


 

 



불웅령을 지나면 걷기좋은 등로가 형성되어 있는데, 오늘같이 비가오는 날에는 애석하게도 비를 피할 나무가 없다.


 

 



중봉에 도착했다. 불웅령 처럼 돌무지로 이곳에 봉우리임을 알려준다. 살짝 사진을 찍고 얼른 백양산 정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고즈넉한 나무를 지나 백양산 정상을 만난다. 백양산 정상에서 보는 부산 시가지뷰가 정말 일품이라는데, 우중산행속 조망은 기대하기 힘들겠다.


 

 



백양산 정상을 내려와 헬기장으로 내려오면 백양산 네번째 봉우리 애진봉에 도착한다. 봄철 철쭉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곳이다.


 

 



애진봉을 지나 유두봉으로 향한다. 백양산에도 참 신기한 이름을 가진 봉우리가 많다. 유두봉은 뭔가 독특하다. 정상석에는 낙동정맥이라고 적혀있다. 백양산도 낙동정맥 중 하나인가 보다.


 

 



유두봉을 지나 삼각봉을 만난다. 삼각봉으로 오는 길에 백양산 초입 만났던 어르신을 다시 만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는 삼각봉에서 사진을 찍어주시고는 담번에 산행을 같이 하자며 연락처를 공유하곤 갓봉 가기 전 다른 길로 하산하셨다. 며칠 후 충청도 산행을 제안하셨는데 운악산을 가기로 예정되어 있어 아쉽게도 산행을 함께하지 못했다. 숨어있는 좋은 산들을 많이 가시는 듯 했는데 다음기회에 꼭 함께하고 싶다.


 

 



마지막 갓봉으로 향한다. 이름이 참 귀엽다 갓봉이라니!! 오마이갓이 생각나는건 너무 라떼느낌인가?! 갓봉에서는 보일듯 말듯한 조망이 내 애간장을 태운다.


 

 


한동안 구름이 걷히길 기대했지만 이정도로 만족하기로 하고 이제 백양산과 이별준비를 시작한다. 날머리는 개림초등학교이다.


 

 


임도가 나오는데 바닥이 딱딱해서 그런지 발이 좀 아팠다. 당일 종주자들은 얼마나 발에 불이 나셨을까!. 나는 하루 10km 이상 걷는 건 싫더라. 주변도 보고 사진도 찍고 쉬엄쉬엄 가는 박산행을 좋아해 가능하다면 백패킹으로 간다. 금백종주도 당일로도 가능한 28km였지만 금샘도 보고 나비암과 망루들도 즐기고, 지나가는 길에 라면도 사먹고 정말 1박2일간 신난 산행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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