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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ㅣOUTDOOR

가평 운악산 : 안내소 ~ 눈썹바위 ~ 병풍바위 ~ 미륵바위 ~ 망경대 ~ 정상 ~ 남근석 ~ 코끼리바위 ~ 현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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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 ‘20.7.18.
- 산행경로 : 가평운악산 2코스 등산, 1코스로 하산
- 소요시간 : 7.8km, 5시간
- 주차장 2천원 사전결제





금강산을 거쳐온 백두대간을 한반도 내륙으로 잇는 연결점 경기도 운악산을 다녀왔다. 송악, 감악, 북악, 관악산고 함께 경기 오악의 하나로 꼽힌다고 하죠?!

망경대, 미륵바위, 병풍바위, 눈썹바위 절경은 길지 않은 코스에도 운악산을 픽한 이유!! 많고 많은 경기도 명산 중 한 곳을 오늘 행복하게 만나고 돌아갑니다.

 

 



서울 잠실에서 1시간 정도 달려 가평 운악산 안내소에 도착했다. 멀리서부터 운악산의 아름다운 자태가 한눈에 들어와 산행 시작 전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드디어 운악산 입구에 도착! 좌측으로 가면 사전결제 주차장이 있다. 주차비는 2천원.



차를 주차하고 바로 앞 화장실을 다녀온 후 다시 입구쪽으로 돌아와 걷다보면 운악산 들머리로 가는 길이 나온다. 두부가 유명한지 두부식당이 참 많더라.




안내소를 지나면 현등사 가는 임도가 나오고, 나는 등산2코스로 올라갈 예정이라 얼마못가 우틀한다.



운악산 현등사 일주문이 반긴다. 현등사 일주분은 한글간판이다. 화려하면서도 화려하다.




일주문을 지나 임도를 걸어간다. 현등사로 향하는 1코스로 등산시 계속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그치만 개인적으로 2코스로 올라가는게 볼 거리도 많고 산행이 재밌다.




2코스로 가는 길이 나온다. 안내판이 나오면 우틀한다. 초입은 늘 그렇듯 오르막이다. 오늘 습기가 많아 땀이 줄줄 흐른다.




오름길을 가다보면 유명한 <눈썹바위>가 나온다. 눈썹바위는 나무꾼이 선녀치마를 훔쳤지만 선녀가 치마를 준다면 따라가겠다는 말에 치마를 줬더니 날아가버린 선녀를 바위에서 한없이 기다리다 굳어버렸다는 바보같은 전설이 내려온다.




눈썹바위를 지나 본격적인 오르막이 나온다. 길은 잘 정비되어 있어 오르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어느덧 조망권에 들어선다. 밑으로 보이는 골프장 뷰가 푸릇푸릇하다.



좌측으로는 운악산의 암릉이 연신 우리를 반긴다.




조망터에서는 무조건 사진을 찍는다. 특히 골짜기가
내려다보이는 바위를 난 사랑한다.


 



어느덧 <병풍바위> 전망대에 이른다. 전망대는 코스에서 조금 벗어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꼭 나무계단으로 전망대를 올라가 병풍바위를 보고가길!




이 곳에도 바람이 많이 불었는지 안내목이 넘어져 있다.




계속 볼거리가 넘친다. <미륵바위>이다. 사실 미륵으로 안보이지만 처음 본 사람이 그렇게 지었다면 그렇게 불러야겠지. 예전 이성계와 스님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스님이 이성계에게 자신이 어떻게 생겼냐고 물으니 이성계는 스님을 돼지같다고 한 반면, 스님은 이성계를 부처와 같다고 했다. 그리곤 웃는 이성계에게 스님은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말을 남겼지.. 스님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참 현명한 말이다.





미륵바위를 지나 <망경대>를 보러 계속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목 반대편에 바위전망대가 있는 듯 해서 올라가니 바위에 <고산천부> 글씨가 적혀있다. 높은 산에 하늘의 며느리(아내)라니, 이 돌덩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신나는 암릉구간이 나온다. 물론 등로가 아주 잘 조성되어 있다.




바위에 올라 조망을 한번 즐기고 다시 오른다.




바위를 올라오면 이렇게 멋진 조망이 나를 기다린다. 돌아가는 길목에서 사진 한 장 남긴다.



다시 나무 계단을 올라가면 유명한 <망경대>가 나온다. 그늘 한점 없는 바위지만 여기서 편의점 복숭아 한 입 즐기고 망경대에서 쉬고 있는 아저씨가 나오길 기다린다. 왜 조망터를 혼자 계속 차지하시는지,, 15분 쯤 지났을까 눈치없던 아저씨는 망경대 자리를 떠나시고 나도 드디어 그 자리에 올라가볼 수 있었다.




정상까지 100m 남짓, 도착하면 무수히 많은 산행리본이 이곳이 정상임을 알린다.



가평군 운악산 정상석이 웅장하게 서있고 그 뒤로 등을 맞다고 있는 포천시 운악산 정상석이 자리잡고 있다.




정상에는 아이스크림을 파는 아저씨가 고맙게도 계신다. 1만원을 주고라도 사먹을 아이스크림을 감사하게도 2천원에 구매해 땀을 식힌다. 깐또리 오랜만이다.




이제 현등사로 내려갈 차례다. 내려가는 길은 오름길과 비교해서 조망도 없고 볼거리가 적다.



내려가는 길에 <남근석> 전망대를 만난다. 미륵바위와 큰 차이를 못느끼는 길죽한 바위가 서있다.




조금 더 내려가면 <코끼리 바위>를 만난다. 나무에 가리긴 했지만 코끼리 코를 가진 바위가 틀림없다.




어느덧 현등사 임도가 나온다. 계속 이 임도를 따라 가다보면 우측편에 계곡이 보이고, 2개의 폭포를 만난다.




민영환이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며 바위에 누워 하늘을 보며 걱정하며 탄식하던 곳이라는 <민영환 바위>가 보인다. 그 당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늘만 바라봐야 했을 그 마음이 얼마나 무거웠을지.




내려가는 길에 계곡에 발을 식힌다. 임도길을 내려오느라 아픈 발가락을 다독여준다.


<백년폭포>의 물줄기가 약하다. 여긴 비가 덜 왔나보다. 역시 폭포산행은 우중 또는 비온 후가 최고다.




다시 현등사 일주문을 만나고 오늘 산행이 끝난다. 안내소를 나가면 우측에 바로 카페가 있어 시원한 카페라떼로 산행피로와 더위를 한번에 날려버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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