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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ㅣOUTDOOR

금백종주 1일차 : 계석마을 ~ 금정산 장군봉 ~ 갑오봉 ~ 고당봉 ~ 금샘 ~ 북문 ~ 원효봉 ~ 의상봉 ~ 나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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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 ‘20.7.11. ~ 12. (1박 2일)
- 산행경로 : 계석마을 ~ 금정산 장군봉 ~ 갑오봉 ~ 고당봉 ~ 금샘 ~ 북문 ~ 원효봉 ~ 의상봉 ~ 나비암(1박) ~ 동문 ~ 대륙봉 ~ 쇠미산 전망대 ~ 백양산 불웅령 ~ 중봉 ~ 백양산 정상 ~ 애진봉 ~ 삼각봉 ~ 갓봉 ~ 개림초등학교 (28km, 14시간)
- 계석마을 대정그린아파트 앞 오르막 주차, 개림초등학교에서 계석마을로는 버스1회 환승(1시간 소요)


2020/07/24 - [OUTDOOR ㅣ아웃도어] - 금백종주 2일차 : 나비암 ~ 동문 ~ 대륙봉 ~ 쇠미산 ~ 백양산 불웅령 ~ 중봉 ~ 정상 ~ 애진봉 ~ 삼각봉 ~ 갓봉 ~ 개림초등학교

 

금백종주 2일차 : 나비암 ~ 동문 ~ 대륙봉 ~ 쇠미산 ~ 백양산 불웅령 ~ 중봉 ~ 정상 ~ 애진봉 ~ 삼각��

- 산행일자 : ‘20.7.11. ~ 12. (1박 2일) - 산행경로 : 계석마을 ~ 금정산 장군봉 ~ 갑오봉 ~ 고당봉 ~ 금샘 ~ 북문 ~ 원효봉 ~ 의상봉 ~ 나비암(1박) ~ 동문 ~ 대륙봉 ~ 쇠미산 전망대 ~ 백양산 불웅령 ~ 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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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주말은 폭포도보고싶고 계곡도 가구싶고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 늦잠도 자고 출발할 수 있는 근교산행을 결심했다. 요즘들어 부산 금정산이 서울 북한산 만큼이나 젊은이들에게 핫하다는 소식을 접하곤, 가까운 부산을 너무 소홀히했나란 생각에 이번주는 부산 금백종주를 해보기로 결심.


 

 


10시쯤 일어나 이리저리 준비를 하고 양산 <계석마을>에 도착한 시간은 2시. 1박2일간 느긋한 산행을 준비한 터라 출발도 발걸음도 느릿느릿하다. 울산에서 양산 계석마을까진 1시간이 소요되었다.


 

 



들머리는 계석마을 <대전그린아파트 우측>, 오후 늦게 출발한 터라 아파트가는 오르막길에 주차할 곳이 많았다. 아래에 보이는 오르막 구간에 주차했다.


 

 



주차를 하고 아파트 우측으로 들어가면 금정산으로 향하는 임도길이 보인다. 늦은시간 출발이라 이미 등산을 마치고 하산하는 분들과 다수 만난다.


 

 



임도를 올라가면 금정산 장군봉과 갑오봉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나온다. 친절한 금정씨는 앞으로도 이런 이정표가 많아 코슬찾기가 수월하다.


 

 



올라가는 길에 계석마을 아파트 조망이 나를 반긴다. 이제 오늘하루 조망은 여기서 끝이난다. 내가 가는 길이 곧 곰탕이다.


 

 



갑자기 이상한 냄새가 나고 새까만 나무들이 등장한다. 아마도 최근 금정산 화재로 골짜기에서 올라온 화마가 나무들을 덥쳤나보다. 늘 산불조심이다.


 

 



올라가다 푸릇함이 좋아 한번 찍으려다 삼각대를 가져오지 않은 걸 발견한다. 어쩔 수 없이 가방위에 올려놓고 최대한 각도를 높여 찍어본다.


 

 



<질매쉼터>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고양이와 산책을 하고 있는 언니들을 만난다. 시원한 정자에서 나도 한숨 푹 자고 싶은 마음이 든다. 갈래길이 있지만 나무계단으로 올라간다.


 

 



이제부터 본격오르막길이 시작된다. 흙길을 걷다보면 양산을 볼 수 있는 몇몇 조망터를 만난다.


 

 


이 곳에서 10여분을 카메라와 씨름하곤 다시 출발한다. 앞으로의 곰탕을 예견이라도 한 듯 이 곳에서 사진을 남긴건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금정산에도 어여쁜 야생화가 가득한데, <누른하늘말나리>가 보인다. 최근 <들꽃 쉽게찾기>란 책을 사서 인터넷으로 검색되지 않는 꽃들을 책으로 찾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도움이 된다. 산에 오르면서 주변에 핀 식물에 관심을 갖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철계단을 오르면 <철계단봉(727m)>에 도착한다. 정상석은 없지만 돌무지가 쌓여있고, 그 곳에 철계단봉이란 글씨가 쓰여져 있다. 그 앞에 꽂혀있는 철봉에는 법천봉(法泉峰)이 쓰여져 있다. 봉우리 이름이 여러개인가?!


 

 



철계단봉을 지나 내려가는 길에 <원추리>를 만난다. 역시 6~7월엔 산수국과 원추리가 대세다. 꼭 7월 말 남덕유산, 무룡산 일대에 핀 원추리를 보러가야겠다.


 

 



걷다보면 <장군봉(734.5m)>을 만나게 된다. 안개에 휩싸인 장군봉의 뒤태가 나를 설레게 한다. 뒤태미남 장군봉씨 반가워요.


 

 



장군봉을 지나면 곧 <갑오봉>을 만나게 된다. 갑오봉으로 가는 길은 평전으로 조망이 있을지 모르지만 길이 참 예쁘다.


 

 



조용히 자리잡은 <갑오봉(720m)> 정상석을 만난다. 갑오라고 하니 갑오징어가 생각나는 건 내가 유치해서일까. 연이어 만난 정상에 마음이 신난다.


 

 



갑오봉을 지나면 본격적인 금정산 고당봉 행이 이어진다. 내려가는 길에 물이 콜콸 쏟아지는 약수터에 도착한다. 비오는 산 중턱 샘터 옆에 텐트를 치고 이런저런 이야기로 여유를 즐기는 어르신들이 보인다. 역시 샘터 옆이 캠핑의 명당이긴 하다.


 

 



가는길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 하늘을 보니 큰 고전압선이 설치되어 있다. 비가오는 터라 감전되지 않을까란 두려움이 일었지만 소리만 웅웅거리지 위협은 되지 않았다.


 

 



가는 길에 글귀가 새겨진 바위가 보인다. 학생때 한자자격증을 취득했음에도 거의 까막눈이 되어버렸다. <범어사기>라고 적혀있다. 아마도 범어사 절터였나보다.

 

 



곧 뭐가 나올것만 같은 으슥한 길로 들어선다. 나무들이 길쭉길쭉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난쟁이는 이 나무 사이로 걸어간다.


 

 



가는 길에 여름야생화의 묘미, 산수국을 마주한다. 넌 어느 산에서나 참 아름답게 피어 있구나.


 

 



<금정산성>에 진입한 듯 하다. <고당봉>을 지나 첫번째 만나는 곳은 <북문>이다.


 

 



드디어 고당봉으로 향하는 계단을 마주한다. 그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아득하다. 신기한 원형철계단도 설치되어 있다. 빙글빙글 아주 어지럽다. 날씨가 좋았다면 조망이 끝내줬을텐데, 살짝 아쉬움이 밀려온다.


 

 



저멀리 <고당봉>씨가 은밀한 미소를 보낸다. 매번 사진으로만 봐 왔던 곳인데, 실물을 영접하니 몸둘바를 모르겠다. 근데 왜이리 흰 벽지로 둘러싸여계신지. 여기서 낙동강과 부산시내가 한눈에 보인다는 그 명소 맞으신지요.


 

 



고당봉은 왠지 나비한마리가 되어야 할 거 같다. 그래서 높이를 가늠할 수 없지만 한마리 나비가 되고 싶은 맘에 살짝 올라가 날개짓을 해본다.


 

 



북문으로 내려가는 길에 들른 데크에는 망원경이 왜 있나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오늘 금정산이 구름모자를 썼나보다.


 

 



내려가면 <고당봉>안내문이 나온다. 그리고 연이어 나오는 <고당샘>, 그리고 <금샘>으로 안내하는 이정표. 시간이 5시가 넘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유명한 금샘은 한번 가보고 싶어 400m 지점으로 등로에서 벗어나본다.


 

 



<금샘가는길> 이정표는 근 100m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가는길에 만난 야생화가 나를 반긴다. <부산꼬리풀> 아님 <까치수영> 같은데 확실히 잘 모르겠다.


 

 



금샘 가는 길목에 바위를 지지하는 나뭇가지들이 보인다. 유독 등산하면 많이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금샘 안내판을 발견했다. 아무래도 저 밧줄을 타고 올라가야 하나보다.


 

 



밧줄을 타고 올라오면 짜잔 하트모양의 금샘이 보인다. 금샘 주위로 등나무 군락지와 조화를 이뤄 절경을 이룬다는데, 오늘은 금샘과 여백의 미로 만족해야 할 듯하다.


 

 



금샘은 낙동강에서 올라온 안개가 낮에 햇빛 열기로 데워지고, 데워진 바위가 밤이 되면 주변의 수분을 빨아들여 샘물이 차게 된다는데, 물이 마른적이 없다고 한다. 목마를땐 여기가서 물을 퍼 마셔도 될지...


 

 



금정산 곳곳에 오래된 안내석이 다수 꽂혀있는데, 개발제한구역이라고 적혀있다. 국립공원 옛길을 걸으면 저런 길쭉한 안내석에 국립공원이라 새긴걸 자주 볼 수 있는데, 예전에는 이런 이정표를 다수 썼나보다.

 

 

 

이제 북문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은 아주 잘 정비 되어 있다. 살짝 어둑어둑 해질듯 말듯 제3망루 부근에 있는 나비암까지 오늘 가야하는데, 내가 너무 늑장을 부렸나보다.


 

 



금백종주 구간 초입에는 물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샘터가 무궁무진하다.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흐려 목이 많이 마르진 않았지만, 더운 날에도 이정도 샘터가 있다면 가볍게 산행할 수 있을 듯 하다.


 

 



드뎌 금정산성 북문에 도착했다. 나는 이런 산성이 너무 좋다. 금정산성의 자태가 참 아름답다. 죄송스럽게도 산성 한자락을 걸어본다. 비오는 금정산성은 분위기가 끝내준다.


 

 



북문을 지나 동문으로 걸어간다. 살짝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날이 흐려 어둠이 더 빨리 다가온다. 특히 어둠보다 운무때문에 랜턴을 켜도 길이 잘 안보여 답답했다.


 

 



<원효봉(687m)>에 도착한다. 금정산 동쪽 가장 높은 봉우리로 어둠을 헤치고 동해에 떠오르는 햇빛을 받아 갓 피어난 매화처럼 화려한 자태와 빛깔로 수놓아(으뜸의 새벽) 원효봉이라 불렸다 한다.


 

 



원효봉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내려간다. 금정산은 이런 산불감시초소가 봉우리마다 있는 듯 하다.


 

 



길을 걷다 <의상봉(640.7m)> 가는 길을 찾지 못해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와 올라간다. 의상봉과 봉우리를 둘러싼 산성조망이 엄청나다는 걸 알고 있기에 어둑해진 운무날씨가 야속하기만 하다. 다음번에 다시한번 꼭 와봐야 겠다.


 

 



의상봉을 뒤로하고 내려오면 <제4망루>를 만난다. 사실 어두워 지나치고 있다가 살짝 비친 랜턴에 기와형태의 그림자가 보여 알게 되었다. 가보진 못하고 시간이 늦은 터라 제3망루로 향한다.


 

 



그리곤 오늘의 쉼터 <나비암>으로 향한다. 안개와 어둠으로 길을 한동안 헤매다 이정표를 발견한다. 아래 사진은 다음날 찍은 건데, 여기서 3망루 방향의 길을 찾지못해 풀숲을 헤매다 결국 어찌어찌 찾아갈 수 있게
되었다. 처음 바위를 보고 여기가 나비암이 맞는지 순간 당황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나비암이 아니여도 여기서 쉬어가자는 마음으로 집을 지었다.

 

 



가져온 삼각김밥과 맥주한캔으로 허기를 채우고, 보이지 않는 밤하늘의 별을 상상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금백종주 2일차 후기는 다음 게시글에서.


2020/07/24 - [OUTDOOR ㅣ아웃도어] - 금백종주 2일차 : 나비암 ~ 동문 ~ 대륙봉 ~ 쇠미산 ~ 백양산 불웅령 ~ 중봉 ~ 정상 ~ 애진봉 ~ 삼각봉 ~ 갓봉 ~ 개림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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