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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ㅣOUTDOOR/조지아 (2023)

[조지아] 주타트레킹과 Fifth Season에서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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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타마을(Juta Village) - 제타(Zeta Camp) - 다섯번째 계절(Fifth Season) - 차우키호수(Chaukhi Lake)


< 주타트레킹 GP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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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카즈베기 + 스바네티 트레킹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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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카즈베기 가는길에 만난 아나누리성과 구다우리전망대

트빌리시 공항 - 아나누리성(Ananuri) - 구다우리 전망대(Gudauri) - 주타마을(juta village) [조지아] 카즈베기 + 스바네티 트레킹 프롤로그 네팔온지 5개월만에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다.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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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에 출발한 트빌리시공항에서 아나우리성과 구다우리전망대를 둘러보고 주타마을(Juta village)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 타마을에서 다섯번째계절(Fifth Season)을 거쳐 차우키호수(Chaukhi Lake)까지는 넉넉잡아 2시간으로 알고 있었기에 마음이 편했다. 사실 처음 계획은 차우키패스(Chaukhi Pass, 3,341m)까지가 목표였는데 차로 데려다준 fifth season 직원이 지금은 눈이 많이 쌓여있어 혼자서는 위험하다고 만류했다. 그래서 속으로는 한번가볼까란 마음도 있었는데.. 상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우선 1차 목표는 차우키호수(Chaukhi Lake)다.
 
처음 마을에서 제타캠프(Zeta Camp)가 나오기까지 30분 정도 살짝 급경사를 오르는데 여기만 오르면 나머지는 평지나 다름없다. 올라가는 길에 갈림길이 몇군데 있으나 Fifth Season 과 Zeta Camp 안내판만 찾아가면 된다
 
 
 

차우키산 아래 다섯번째계절(Fifth Season)

 
 
 

넉넉잡아 1시간 즈음 올랐을까 그 유명한 다섯번째계절(Fifth Season) 건물이 보인다. 파타고니아 토레스델파이네 삼봉을 연상시키는 커다란 차우키산을 병풍삼아 세워진 레스토랑 겸 숙소.. 주타트레킹의 <얼굴마담>이라 하겠다. 여기서 쉴까 하다가 어짜피 1박 숙소예약을 한 상태로 바로 차우키호수를 다녀오기로 했다. 이제부터는 완만히 경사진 길을 소풍가듯 즐기며 걸어가면 된다.

 

 

2019년 2월 다녀온 파타고니아 토레스델파이네 W트레킹


 

 

주변엔 말들을 타고가는 여행객들도 꽤 있었는데.. 계곡물이 꽤 거세 맨발로 물을 건널땐 아주 잠깐 말들이 생각나긴 하더라. 근데 코스가 너무 살방살방해서 말을 탈 필요는 없을 거 같다.
 
 
 

 

 
 
그렇게 중간에 두 번 계곡을 건너야 차우키호수(Chaukhi Lake)가 있는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다른 트레커들이 고민하는 사이 나는 그냥 신발을 벗고 그 계곡물을 건넜다. 근데 너무 물살이 세고 얼음장같이 차가워서 진심 다리가 떨어져나가는 줄 알았다.
 
그렇게 차우키호수와 삼각형 모양의 대피소가 있는 쪽으로 걸어걸어 올라가는데 이번에는 우측으로 눈쌓인 계곡물을 건너야 했다. 그 폭이 너무 넓어서 잘못하다 빠질거 같아 선뜩 건너진 못하고 조금더 상류층으로 오르고 올랐고, 어느정도 폭이 좁고 얼음이 얼은 계곡 위를 스틱으로 짚어가며 건너왔다
 
그렇게 힘들게 도착한 차우키호수에는 예상과 다르게 호수물이 없었다 헛!! 바닥은 말라버렸고, 일부는 얼음으로 덮여있었다. 사진에서 본 그 에메랄드 호수는 대체 어디로갔단 말인가.. 흑흑

 
 


 
 

그렇게 아쉬운 마음을 겨우 건너온 계곡에서 쏟아지는 물로 해소했다. 물이 정말 얼음장 같이 차가웠다. 그렇게 빙폭에 가로막혀 건너오지 못하는 트레커를 뒤로하고 혼자 대피소에서 온전한 풍경을 즐겼다. 먼가 계곡 건너편에서 건너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나는 건넜다는 성취감에 부풀었을까.. 그러다가 사람들에게 뒤로 돌아 건너오라고 손가락으로 방향을 알려줬다. 그랬더니 몇 분후 많은 사람들이 호수 쪽으로 다가오기에 짐을 정리해 다섯번째계절(Fifth Season)으로 다시 내려왔다.

 
 
 

 
 
 

올라갈때와는 다르게 계곡물 좌측으로 하산하는데 완만하게 이어진 그 길 끝에 가로막힌 설산이 너무 멋있었다. 여기선 360도 어느 곳을 바라봐도 온통 산이구나.. 멋지다 정말..  그렇게 내려오다 또 한번 폭넓은 계곡물에 막혀 맨발투혼을 한차례 더 보여준 후.. 30여분 정도 걸러 다섯번째계절(Fifth Season)에 다시 도착했다.

 
 
 

 
 
 

체크인 시간 15시에 맞춰 도착한 덕택에 바로 입실할 수 있었는데.. 정말 침대하나가 가득찬 화장실 딸린 방이었고, 화장실에는 샤워시설과 세면대, 좌변기라 놓여져 있었다. 생각보다 아늑하고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어마어마 했다. 사실 후기를 통해 본 조망은 차우키산이 아니였는데, 침대에 누으면 바로 보이는 차우키산 풍경만으로 숙소비 180 USD 값을 했다. 간단한 어메니티로 샴푸와 바디샤워, 그리고 생수 2병과 일회용 슬리퍼가 있었다.

 
 

본건물과 떨어져 있는 숙소

 

다섯번째계절 더블룸에서 보이는 풍경

 
 

하루종일 아무것도 멋지 못해 배가 무척 고팠다. 샤워를 하고 레스토랑으로 가서 저녁메뉴를 살펴보고선 생각할것도 없이 스테이크와 와인을 시켰다. 물론 하차푸리도 있었지만 네팔에서 잘 먹지 못했던 고기 그 중에서도 소고기 스테이크가 너무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한 와인은 어떠한가.. 볼품없는 와인도 네팔에서는 엄청 비싸게 파는데 반해 조지아는 와인의 주요 생산지에다가 와인의 최초 원산지가 아닌가... 스테이크는 예상과 다르게 찹으로 썰어져 나왔지만 꽤 맛있었고 양도 많았다. 사실 창밖으로 보이는 어마어마한 조망에 뭘 먹어도 배부르겠지만 확실히 조지아는 음식이 싸고 맛있는거 같다.

 
 
 

 

 

 

배부르게 먹은후 나침반을 통해 해가 차우키산과 반대방향에서 지는걸 알게되어 직원에게 일몰시간을 물어봤더니 20:00 즈음이라고 한다. 역시 해가 정말 길구나.. 트레킹하기 정말 좋은 시즌은 조지아의 6월.. 어제 오후 6시부터 비행기에서만 꾸벅꾸벅 좋아 오늘 주타트레킹까지.. 피곤이 밀려왔다. 그래서 살짝 눈을 붙이기로하고 알람을 맞춰놓고 잠이 들었는데.. 너무 피곤했던지 캄캄해진 뒤에 눈이떠져 시계를 보니 오전 5시.. 나도모르게 소리를 지를뻔했다. 일몰에 별사진까지 찍으려고 했는데.. 망했다.. 흑흑

 
 
 


 
 
 

일출이라도 볼까하고 창밖을 봤는데.. 하늘에 구름이 가득.. 아무래도 오전에는 계곡의 습기때문에 안개로 산이 뒤덮이는거 같았다. 그렇게 붉은 기운없이 떠버린 일출.. 그래도 일기예보의 비로 가득했던 조지아의 날씨가 예상외로 너무 좋아서 다행이었다.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 식당에 가니 커피한잔을 먼저 주문하고 오랜만에 거품 가득한 카푸치노를 만나니 기분이 좋았다. 시나몬가루가 있는지 물어볼걸.. 후회는 했지만 카푸치노와 라떼의 맛이 똑같은 네팔에 비해 이 얼마나 호사스러운 맛인가.. 그렇게 한잔을 마시고 한잔더 부탁했고 식사가 나오기 전에 잠깐 밖에 나가서 멋진 조망을 누렸다.



 
 

어제 말을 따라 함께 걷던 댕댕이가 명당 자리에서 차우키산을 감상하고 있었다. 나도 그 옆에 해먹에 누워 그 분위기에 동참했다. 아무리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조망이다. 차우키산은 만년설이 아니라 여름에 오면 눈이 녹아 바위조망만 보이는데.. 아무래도 나는 모든 명소가 그렇듯 비수기에 조용히 즐기는걸 좋아하고, 특히나 파우더가 맛있게 뿌려진 산이면 더욱 좋아라 한다. 6월 초 차우키산이 딱 그 모습이었다. 물론 눈이 쌓여 패스는 올라가지 못했지만 충분히 여유롭고 행복하고 즐거운 트레킹이었다.

 
 
 




 

그렇게 댕댕이는 말을 타고 가는 관광객들과 함께 산책을 떠났고 나는 다시 식당으로 들어와 조식을 즐겼다. 치즈와 버터, 빵 그리고 오클렛까지 무난하게 맛있었고 양이 많았다. 그렇게 배를 채우고 11시 사전 예약한 카즈베기행 택시를 타기위해 10시 40분쯤 체크아웃을 하고 주타마을로 내려왔다

 
 
 

 
 
 

주타마을 입구에 오니 어제와 다른 4륜구동 차가 기다리고 있었고, 아마도 주타트레킹을 하러온 관광객을 태우고 왔던 차인거 같았다. 어제 차를 태워준 숙소직원에게 트루소밸리까지 차를 예약해줄수 있냐고 물었더니 가능한데 지금 가는길이 막혀 중간에 내려줄수 있어 2km 정도를 더 걸어 들머리에 가야한다고 한다. 살짝 고민하긴 했는데 가격이 250라리를 부르기도 했고 원래 계획한 것도 아니라 그냥 게르게티츠민다사만타 교회트레킹을 가기로 했다.
 
그래서 택시아저씨에게 게르게티츠민다사만타 교회 부근에 태워줄 수 있냐고 하니 영어를 할 수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주었고, 그 결과 교회까지 가능하다고 기다리지 않는 조건에서 50라리를 요구했고, 총 150라리를 주고 주타마을에서 교회입구까지 데려다줬다. 원래는 카즈베기에서 1시간30분 정도 걸어 교회까지 올라가볼까 했는데 뜻하지 않게 쉽게 택시를 타고 올라가게 되었다.
 

 

 

게르게티츠민다사만다교회와 카즈벡산 트레킹 후기는 다음 게시글에서..

 

 

[조지아] 게르게티츠민다사메바교회, 카즈벡산 트레킹과 룸즈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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