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웃도어ㅣOUTDOOR/조지아 (2023)

[조지아] 카즈베기 가는길에 만난 아나누리성과 구다우리전망대

반응형

구다우리 전망대

 
 
 

트빌리시 공항 - 아나누리성(Ananuri) - 구다우리 전망대(Gudauri) - 주타마을(juta village)


 

 

[조지아] 카즈베기 + 스바네티 트레킹 프롤로그

네팔온지 5개월만에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다. 사실 카트만두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어디를 가든 다 비싸서 해외여행은 꿈도 못꿨었는데, 5월이 지나고 잦은 비가 내려 더이상 네팔 국

haechuri.tistory.com


 
 

금요일 퇴근후 저녁 비행기를 타기 위해 오랜만에 카트만두 트리부반 공항 국제선 터미널로 갔다. 네팔에 온 이후 다른 승객을 맞이하러는 많이 갔지만 내가 여행가는건 또 처음이다. 오랜만에 국제선이라 사진이랑 영상좀 찍었더니 시큐리티가 어이없게 제재를 한다. 별 볼것도 없는 공항 사진좀 찍으며 어디 덧나나? 보안구역도 아닌 체크인카운터인데.. 하여간 네팔에 살면살수록 이해안되는 일 투성이다.
 

 
 

 

 
드디어 두바이행 탑승이 시작되고 네팔 트레킹을 마치고 가는 여행객과 두바이에 일하러 가는 현지인들이 꽤 많이 탑승했다 아니 풀부킹이었다. 두바이공항은 환승을 위해 몇번 가본적있었지만 플라이두바이는 처음 타보는데.. 우와 진짜 좁고 스크린도 없고 심지어 100만원짜리 티켓인데 물한컵을 공짜로 안주더라(물론 기내식은 사전에 무료 티켓을 구입했음). 우리나라 LCC는 그래도 물은 공짜인데.. 담부터 정말 안타야지 속으로 생각..
 

 

 
 

 
두바이공항 2터미널에서 환승이라 평소 자주가던 3터미널이 아니라 신기했지만 내리자마자 보이던 스타벅스와 서브웨이를 보고 나도 모르게 환호성을 질렀다. 그리곤 젤 먼저 스타벅스가서 평소 좋아하던 아이스라떼 큰사이즈(여기는 스몰과 라지 밖에 없더라) 두유로 바꾸고 바닐라시럽 2번.(이건 내 회사동기가 알려준 이후로 최애가 되었다)를 시켰고 센스 넘치던 직원이 어디서 왔냐고 묻고 한국이라고 하자 한국말로 인사해줘서 어떻게 그렇게 잘하냐 하니 북한에서 왔다고 ㅎㅎㅎ 하여간 어딜가든 북한조크는... 그렇게 2차로 서브웨이를 갔는데.. 현금밖에 안받는다고.. 샌드위치 먹으려고 내가 아랍에미리트 화폐로 환전해야하나까지 고민했지만.. 그냥 포기했다.

 

 

 
 
 

드디어 트빌리시행 탑승이 시작되고 풀부킹의 갑갑한 카트만두-두바이행 비행기와 달리 한산한 두바이-트빌리시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다행히 내 옆옆자리가 비어 간간히 누워서 잠을 청하며 조지아에 도착했다. 조지아행 비행기는 저녁에 출발해 다음날 아침에 도착해서 시간대가 너무 좋았다. 아랍에미리트 항공과 공동운항이었는데.. 아마도 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 LCC)처럼 플라이두바이도 에미리트항공사의 저가항공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새벽 4시 55분 조지아 트빌리시공항에 도착했다. 나오자마자 환전과 유심구매를 위해 도착동을 둘러보는데.. 국제공항이고 조지아 대표공항인데 정말 작아서 놀랍... 나오자마자 보이는 환전소에서 수수료없고 환율이 좋은 곳에서 600 USD를 환전하려고 했다. 근데 직원이 1인이 하루에 550 USD까지만 가능하다고 해서 그냥 500 USD만 환전했다. 그리고 유심구매를 위해서 여러 통신사 창구를 둘러보는데(꽤 많았던 거 같다) 보통 7일 기준이 많아서 9일 있어야 했던 나는 데이터 20GB인가.. 그정도 되는 저렴이로 사려고 했는데.. 잘팔리는지 솔드아웃이라고 해서 그냥 그 옆에 2주 5GB인가를 29,000원 정도 가격으로 샀는데 마지막날 많이 남아서 일부러 넷플릭스를 보며 데이터를 소진했다. 그렇게 비싼거 구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5월 26일이 조지아 독립기념일이었다

 
 

트빌리시 공항에 조지아 국기와 May 26 이 많이 걸려 있었는데 알고보니 조지아 독립기념일이 5월 26일이었다. 아마도 소련에게서 떨어져 나온날이지 않을까 싶다. 요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랑 전쟁이 1년째 이어지는걸 보며 조지아도 이에 영향을 상당수 받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도시 곳곳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글귀가 다수 적혀있었고, 우크라이나 국기 그리고 유럽연합기도 꽤 많이 걸려있었다.

 
 
 

 
 

입국심사가 이렇게 빨리 끝나는 것이었다면 6시에 데리러 오라고 했을텐데 5시부터 택시예약시간인 7시까지 저 좁디좁은 도착동에서 뒹굴뒹굴했다. 그렇게 7시에 게이트 번호도 없는 도착동 입구에 차한대가 도착했고, 남자 운전자와 조수석에 앉은 젊은 여자분이 나를 데리러 왔다. 나중에 알고보니 차는 fifth season 직원(소유주인가..?) 차였고 운전자는 별도 고용한 대리기사 였던거 같다. 솔직히 나는 혼자 조수석에서 경치를 구경하며 타고 갈줄 알았는데.. 뜻하지 않게 뒷자리에 앉아서 아쉬운 창문구경을 해야만 했다.
 
트빌리시공항에서 바로 주타트레킹의 들머리인 주타마을(Juta village)까지는 3시간이 넘게 걸렸고 중간에 관광명소를 가고 싶다고 했는데.. 딱히 찾아보지 않아 생각나는 구다우리 전망대(Gudauri)를 얘기했더니 그전에 아나누리성(Ananuri) 한 곳을 추가로 구경시켜 주었다.

 
 
 

아나누리성(Ananuri)

 
 

트빌리시에서 출발해 1시간쯤 지나 도착한 아나누리성은 13세기 건축된 아라그비 영주의 성이었다고 한다. 어느날 주변 산 위에 살던 싼스체 공작이 잠시 페르샤를 갔다온 사이 아라그비 영주가 쓴스체 부인을 러시아에 보내버려 화가난 공작이 성으로 쳐들어와 아라그비아 사람들을 몰살시켰다고 하는데.. 17세기 농민 반란을 산스체의 집안도 그때 다 몰살당했다고 한다. 사실 어느 블로그에서 본 글을 옮겨 적어서..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나누리성에서 1시간 더 달리니 구다우리 마을이 나오고 계속 높은 언덕을 지그재그로 달리다보면 어느덧 멀리서 풍겨져오는 웅장한 전망대가 보인다. 사전에 본 유튜브영상에서는 날씨가 좋지 않아 주변 풍경을 예상할 수 없었는데..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웅장한 산세에 둘러쌓인 모자이크 문양의 전망대가 정말 멋져보였다.
 

 
 

구다우리 전망대

 
 
 

주차장에 차를 잠시 새우고 구다우리 전망대로 올라갔다. 올라가는길에 바라본 설산 풍경은 정말 어메이징 했다. 저 산들이 4계절 모두 눈으로 뒤덮혀 있냐고 물었는데, 여름에는 녹는다고.. 정말 풍경이 어마어마한 곳이다.. 조지아 너무 좋다.

 
 
 
 

구다우리 전망대 주차장

 

 

구다우리 전망대를 사진 한 장에 담기란 정말 어렵다. 20mm 광각렌즈였는데도 담기가 정말 힘들었다. 같이 동행한 Nin이 정말 열심히 사진을 찍어줘서 정말 감사했다. 솔직히 갈때는 몰랐는데 다녀와서 찾아보니 생각이 많아지는 곳이었다. 해발 2,200m에 위치한 구다우리에 조지아 러시아 친선기념으로 1983년 설치된 조형물로 우정의탑 모자이크 전망대라고 한다. 탑에는 러시아와 조지아의 민속풍경을 모자이크로 화려하게 표현해 놓았다고..

 

 

 


생각했던것보다 너무 멋졌던 구다우리 전망대.. 진짜 그 규모에 우아우와 몇차례 탄성을 지른것 같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구다우리 협곡.. 다른분들은 여기서 패러글라이딩하는 모습도 봤다고 하는데.. 내가 간날은 너무 이른아침이라 대체로 조용했던것 같다.

 
 
 

구다우리 협곡

 
 
 

그렇게 간단히 구경을 마치고 어느덧 주타트레킹(Juta trekking) 들머리인 주타마을(Juta Village)에 도착했다. 트빌리시 공항에서 한 3시간 30분 정도 걸렸던것 같다.

 
 
 

주타마을(Juta Village)

 
 
 

본격적인 <주타트레킹> 은 다음 게시글에서.. to be continued..

 


 

[조지아] 주타트레킹과 다섯번째계절(Fifth Season)에서 하룻밤

주타마을(Juta Village) - 제타(Zeta Camp) - 다섯번째 계절(Fifth Season) - 차우키호수(Chaukhi Lake) < 주타트레킹 GPS > [조지아] 카즈베기 + 스바네티 트레킹 프롤로그 네팔온지 5개월만에 처음으로 해외여행

haechuri.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