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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일기ㅣNepal Life

생애 첫 오이무침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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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 오기전 사실 요리에는 관심도 없었고 요리 자체를 할 생각도 없었다. 늘 맛있는 음식들은 주변에 산재했고 식당에 가거나 배달의 민족으로 배달시키면 그만이었다. 그런 삶에 익숙했던 나였기에 카트만두 생활은 늘 배고픔에 연속이었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파탄 더르바르 광장 주변에는 맛있는 한식을 파는 곳이 없었고, 한식당이 있는 사내파(Jhamsikhel)로는 도보로 30분 넘게 걸어가야했다. 평일에는 점심시간을 빌어 택시를 타고 다녀왔지만 저녁이나 주말에는 집 주변으로 차가다니기 힘든 골목길이라 매번 걸어가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큰맘먹고 반찬을 만들어보기로 마음먹고, 최근 친구가 알려준 유튜브 요리채널(JUNTV)을 보고 구할수 있는 재료 내에서 한번 만들어보기로 했다. 한식재료가 파는 K-마트는 한인들이 살고 있는 외곽지역인 바이스버티에 위치하고 있고, 거기서 고추가루와 식초, 맛소금, 고추장 정도를 구매했다. 그리고 오이와 마늘을 사서(양파와 파를 깜빡함) 오이무침을 만들어보았다.

 

 

1. 우선 오이를 베이킹파우더와 식초에 10분 정도 담가둔 후 꺼내서 4등분으로 자른후 다시 2cm 씩 잘랐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이용해 오이를 세척
오이를 먼저 4등분 한다
4등분한 오이를 다시 2cm 정도 크기로 잘게 자른다

 

 

2. 오이무침 양념을 만들기 위해서는 마을 1개를 다지고 고추가루 2스푼과 잘게자른 양파와 쪽파, 된장 한스푼, 꿀 한스푼, 참기름 한스푼 그리고 레몬즙을 넣으라고 했지만양파와 쪽파를 구매하지못해 그 둘은 빼고, 레몬이 없어 식초를 한스푼 대신 넣었다. 

 

마늘을 생애 처음을 다져보았다
거금 1800NPR(1만8천원짜리 고추가루) 2스푼으 넣고
된장 한스푼 추가
꿀 한스푼 추가
레몬이 없어 식초를 한스푼 넣었다
거기에 참기름 한스푼을 추가

 

 

3. 만든 양념에 오이를 비벼주면 끝.. 양파, 쪽파, 레몬이 없었지만 생각보다 맛있었는데 먹는 중간중간 오이 물이 배어나와서 조금 아쉬웠다. JUNTV에서는 오이물 나와도 맛있다고 하던데 나는 조금 싱겁.. 양념이 잘 안스며들어서 그런가 싶기도.. 

 

 

 

그렇게 생애 처음으로 만든 오이무침.. 아니 사실 36년간 반찬이란걸 처음 만들어보았다. 국은 난이도가 높아서 도전조차 안하고 있지만.. 조만간 밑반찬 몇개 만들 수 있게되면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도전해봐야겠다. 

 

 

 

 

한달전부터 팔과 목에 성인아토피가 생겨서 곤욕스럽다. 그 원인을 찾아보니 면역력 저하와 스트레스, 알레르기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이라는데.. 아마도 요즘 잘 챙겨먹지 못해 영양부족이 한몫하지 않았을까 싶어 고민이 많다. 아토피에 오이가 좋다고 해서 이번에 만들어보았는데.. 아무리 연고를 바르고 보습제를 바랄도 내 양팔 아토피는 벌써 딱딱하게 굳고 태선화가 진행되었었고, 오늘은 껍질이 벗겨져 너무나 쓰라리고 아프다. 우리 현지 직원도 1년간 고생했었다는데 다음주에 병원을 한번 가봐야될 듯 하다. 

 

 

 

다음엔 토마토 브로콜리 무침을 도전해봐야겠다. 

 

 

김이 팔지 않아 김밥김을 가스렌지에 구웠더니 하마터면 불낼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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