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네팔일기ㅣNepal Life

네팔 현지은행에서 계좌 만들었어요

반응형

2023. 1. 3. (화) 

 

나마스떼, 네팔에 온지 어느덧 4일차가 되었다. 

오늘도 7시에 일어나 숙소 옥상 아니 루프탑(?)에 아침식사를 하러 갔다. 여기 히말라야 파노라마 조망이 죽인다는데.. 카트만두에 온 이후로 계속 뿌연 하늘말 봐서 그 말이 사실인지 알 수가 없다.  여기 살다보면 언젠가 나도 여기서 히말라야를 보는 날이 오겠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쉐프 키라가 엄청난 조식을 만들어줬다. 여기서 밥을 먹은지 2일차지만 여전히 다른 투숙객을 본 적이 없다. 다른 투숙객이 있기는 한걸까.. 오늘도 의심을 품고 커피한잔과 과일요거트, 그리고 플레인 오믈렛을 시켰다. 어제는 서니사이드업.. 오늘은 오믈렛.. 계란 요리 종류별로 먹을 기세다. 

 

 

 

 

 

나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쉐프 키라와 15분 영어토킹을 한다. 그나마 키라 영어가 알아듣기 쉬운거 같다. 네팔사람들의 영어발음은 확실히 우리와는 조금 다르다 특히 숙소 매니저의 발음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다. 키라는 태권도 검은띠고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고 한다. 영어, 힌디어(아마도 인도언어가 아닐까), 네팔어 심지어 프랑스어까지 할 줄 아는데.. 일해야해서 한국어는 배울시간이 없다고.. ㅋㅋㅋ 나도 일하느라 영어 잘 못한다고 그랬다 ㅎㅎㅎ 우리는 모두 일을 해야하니깐 ㅋㅋㅋ  일하러 가야해서 그만 자리를 뜨고는 방에서 짐을 챙겨 숙소 앞 까페에 갔다.

 

 

 

 

조식에서 나온 커피는 그냥 밍숭한 커피에 따로나온 우유를 붓는 시스템이라 영 맛이 없어 출근 전 카페에서 카페라떼를 테이크아웃했다. 처음에 텀블러를 내밀고 테이크아웃 했는데 직원이 멈칫하더니 아,, 테이크어웨이 하길래.. 아웃이나 어웨이나.. 그게 그건데.. 하여간 텀블러 가득 커피를 담아주었다. 심지어 라떼아트까지 해주더라.. 이 카페에 처음으로 카푸치노를 시켰을때는 카페라떼가 나오더니.. 오늘은 카페라떼를 시키니 뭔가 진짜 숙소 조식에서 나온 커피에 우유탄 밍숭한 맛이다. 그냥 내일부터는 카푸치노 시켜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우유거품과 시나몬가루 가득한 찐 카푸치노 먹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왜 네팔 카트만두는 스타벅스가 없는 것일까.. 그게 제일 아쉽고 또 아쉽다.

 

 

 

 

오늘은 사무실 아래층에 위치한 네팔은행 Global IME Bank에 네팔 루피계좌와 외환계좌를 만들러 갔다. 회사 체제비 입금을 국내 외환계좌와 현지 외환계좌 중 선택해 입금이 가능한데.. 보통 국내 외환계좌에 입금을 받은 후 필요한 만큼만 현지 외환계좌로 송금해 쓴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은행업무 담당하는 D씨의 도움을 얻어 은행으로 향했다.

 

 

계좌개설 등 각종 민원을 담당하는 창구

 

 

사실 은행에는 사진촬영, 동영상 촬영, 헬멧과 마스크 쓰는 것이 금지되어 있지만(위 사진 왼쪽에 경고 안내판이 붙어있다), 뒤늦게 확인해 멈칫했다. 불순한 의도로 찍은건 아니고 단지 신기해서 찍었을 뿐이니 이해해주셨으리라.. 은행은 한국과 같이 예금 입출금과 대출업무를 하는 창구가 있고(아래사진) 그와 다르게 계좌를 개설하고 별도 다양한 민원을 처리하는 인포데스크 같은 곳(위의 사진)이 따로 있었다. 

 

 

예금 입출금 창구

 

 

계좌계설을 위해서는 정말 다양한 정보를 기록해야 하는데..  이름, 주소, 전화번호는 물론이고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 성함, 사는 지도와 증명사진도 2개나 필요했다. 사실 이번에 계좌만들면서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 성함을 몰라서 하마터면 계좌를 못만들뻔 했다는... 내가 할아버지 할머니 성함을 모르니깐 현지 은행직원들이 나를 보며 살짝 웃어대는데.. 아 조금 민망하더라..

 

 

 

 

그렇게 2시간이 넘게 기다려 받은 내 계좌는 신기하게도 그냥 공책같은 종이였고 1인당 500달러밖에 환전할 수 없었던 나는 500루피짜리 한다발을 거머쥐고 은행에서 나올 수 있었다. 이날 환율은 1달러당 132루피였고.. 나는 총 66,025루피를 받아갈 수 있었다. 계좌를 분명 현지화와 외환계좌를 만들었는데.. 공책같은 통장은 한개뿐이었고 그리고 인터넷뱅킹(Global Smart Plus)을 다운받아 신청했는데.. 들어가보니 계좌와 거래내역 조회는 되는데 송금은 은행에 문의하라고 나와서.. 음 .. 그리고 다시 계좌정보 확인하려고 로그인 하려는데.. 갑자기 inactive.. 라고.. 안되덜.. 아.. 뭐지? 비밀번호 오류인가해서 비밀번호 수정했는데.. 또 inactive.. ㅋㅋㅋㅋ 그냥 인터넷뱅킹 하지말까? ㅋㅋㅋㅋㅋ 제길..

 

 

 

 

내일 D씨한테 또 물어봐야겠다.. 긁적긁적...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