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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ㅣOUTDOOR

[에베레스트 헬기투어] 인생에 한번쯤 4,500달러 F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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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보체에서 타보체피크를 배경으로 헬기와 함께 _ 꼭 밝은색 옷을 입고 가길 바란다

 

카트만두 - 루클라 - 페리체 - 칼라파타르 - 에베레스트뷰호텔 - 루클라 - 카트만두 (5시간)

 

 

 

 

 
처음에 지인 친척이 네팔에 온다고해서 <ABC 헬기투어> 제안을 받고 응했으나, 동승자를 찾기 힘들어 탑승 2일전 급 <에베레스트 헬기투어>로 변경되어 1인당 900달러를 내고 급하게 다녀왔다. 사실 처음에 ABC행 헬기 5인 탑승으로 1인당 780달러라고 했을데, 78달러인줄하고 쿨하게 예쓰라고 했다가 뒤늦게 0이 하나더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는 살짝 고민했지만.. 언제 타보겠냐는 생각에 즐겁게 다녀왔다. 아래는 투어사에서 보내준 헬기투어 안내자료

 
 

 
 
 
지인의 여행사 상담을 통해 <Fishtail Air> 로 가격이 결정되었으며, 지인의 노력덕분에 편하게 "후리라이더"로 동승자에 끼어서 다녀오게 되었다. 투어날 아침 새벽 6시까지 카트만두공항 국내선 터미널 입구까지 오면 된다는 말에 지인, 지인의 친척과 함께 공항입구에 도착.. 카트만두 공항은 비행기 티켓이 있어야 공항안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5시 40분 즈음 Fishtail Air 직원으로 보이는 분과 동승할 2명의 외국인이 같이 나타났다. 그리고는 아래와 같이 탑승권을 쥐어주고는 공항안으로 들어갔다.
 
 

 

헬기투어 탑승권

 

 
 
체크인 카운터를 지나 기내 수화물 확인 및 몸수색 코너를 지나면 <Fishtail Air> 간판을 단 사무실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곳에서 여권을 확인하면 이전에 받은 탑승권에 이름과 날짜, 목적지를 적어준다. 이때 에베레스트 퍼밋과 팀스 비용으로 별도 5,500 NPR 를 수거해갔고(5만5천원 상당으로 3,000루피는 퍼밋, 2,500루피는 팀스 비용인듯 하다), 탑승객 한명당 몸무게를 잰뒤(짐 포함) 게이트 3번으로 가라고 전달받았다.
 
 

 

Fishtail Air 사무실 직원이 여권을 확인해 탑승권에 이름과 날짜, 목적지를 적어준다

 
 
 

활주로 뒷편으로 빨갛게 해가 뜨고 있었다. 매번 느끼지만 카트만두 공항은 일출명소이다. 네팔에선 히말라야에 밀려 일출에 대한 감동이 뒤떨어지지만 그래도 역시나 하늘이 붉어지는 개와늑대의시간은 정말 황홀하다.
 
 
 

 
 
 

매점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오지않는 우리 세명을 찾으러 헬기회사 관계자가 찾아왔고, 급하게 마시던 커피를 버리고는 3번게이트를 나가 작은 봉고차에 탑승했다. 그리고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공항 구석진 헬기탑승장에 도착했고, 우리가 탈 헬기외에도 다양한 회사의 헬기가 주기되어 있었다.
 

 
 

우리가 타게될 Fishtail Air 헬기

 

 
그렇게 헬기 관계자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는... <루클라 공항>에 먼저 도착해 연료를 채우고 <페리체>에서 한번, <칼라파타르> 부근에서 한번 내린 후 다시 헬기를 타고 <에베레스트뷰호텔>에 내려 아침식사를 하고는 <루클라 공항>에서 다른 헬기로 갈아타고 <카트만두>로 돌아온다는.. 이야기였다.

 
 
 

 
 
 

운좋게 카트만두에서 출발할때 기장 옆자리에 앉게 되었고, 루클라공항에서 연료를 채울때는 헬기에서 사람이 내리지 않아 샹보체까지 제일 앞자리에 타고 갈 수 있었다. 근데 사실 카트만두에서 루클라로 갈때는 햇빛이 헬기로 비춰 조망이 잘 보이지 않았기에, 다음에 탄다면 샹보체에서 칼라파타르로 갈때 앞자리를 선점하는것이 좋을 거 같다.
 

 
 

 
 

이번 투어의 헬기조종사님이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박영석 대장님과 친밀한 관계를 갖고 있었다며, 마지막 안나푸르나 등정 중 실종되었때도 그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다고 한다. ABC 부근에 추모비가 있는데 저번 산행때 보고오지 못한게 참 아쉽게만 느껴진다.

 
 
 

카트만두 시내의 링로드가 보인다

 
 
 

어느덧 루클라에 도착했는지 저 멀리 쿰부히말라야가 보인다. 봉우리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우뚝 서있는 그 위용이 멋지기만 하다. 어느덧 보이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 텐징-힐러리 공항의 아주 짧은 활주로가 보인다. 정말 짧다.. 사진으로만 본 활주로였기에 경사도가 기울어져 있는지는 몰랐는데.. 절벽으로 활주로가 기울어져 있다. 지인에 의하면 착륙할때 속도를 늦추고 출발할때 가속을 덧붙이기 위함이라고 한다.

 
 
 

루클라공항(텐징-힐러리 공항)의 활주로

 
 
 

그렇게 루클라공항에서 내리지 않은채 헬기에 주유를 한 후에 다시 날아올라 <페리체>로 향한다. 가는길에 보이는 남체바자르와 아마다블람.. 멀리서도 한눈에 볼 수 있을정도로 아름답게 솟아있었다.
 
5명 모두를 태운채 에베레스트가 보이는 5천미터 상공을 날아갈 수 없기에 우선 페리체에서 우리 3명을 내려주고는 남은 2명의 외국인을 태운채 에베레스트 칼라파타르로 향했다.
 
 
 

 
 

문제가 될시 삭제하겠습니다

 
 
 

<페리체(4,270m)> 에 내려진 우리는 촐라체, 타보체피크(사실 산이름 찾다가 못찾겠더라)로 둘러쌓인 평지에서 숨을 헉헉대며 연신 동영상과 사진을 찍었다. 
 

 

발은 왜 자르셨을까.. ㅠ,ㅠ
페리체에서 바라본 산들
우리를 내려주고 떠난 헬기

 
 
 

그렇게 20여분이 지난 다음 다시 헬기가 <페리체>로 돌아왔고, 다른 2명이 내린후 우리팀 3명이 헬기를 타고 에베레스트 상공을 살짝 날다가 <칼라파타르>로 보이는 평지에 착륙했다. 사실 지인이 페리체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갑자기 찼다가 헬기를 타고 칼라파타르에 온터라 살짝 분위기가 차가웠지만(나중에 다시 찾음) 그래도 최대한 이 가습벅찬 감동을 느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왼쪽에서 두번째 뒤쪽에 숨겨진 검은색 산이 <에베레스트> 그 옆에 뾰족하게 솟은 산은 <눕체>
계속 발을 짜르셨더라.. ㅠ,ㅠ

 
 

 
그렇게 짧고도 짧은 칼라파타르 랜딩시간이 끝나고 다시 우리 세명을 태우고 페리체에 남겨둔 2명을 다시 태워 <에베레스트뷰호텔>이 있는 <샹보체>에 도착했다. 우리를 내려주고 기장은 또 다른 일행을 태운채 떠났고 우리는 <에베레스트뷰호텔>로 걸어가 뷰포인트인 야외식당으로 향했다.
 

 
 

샹보체

 
 
 

사진으로 엄청 자주봤던 <에베레스트뷰호텔> 입구.. 오늘따라 사람이 무지하게 많았다. 다들 헬기타고 오신건지 걸어오신건지.. 아무튼 사진 한장을 박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구름으로 조망이 많이 가려진 상태였지만 아무렴 어때, 내가 이곳에 와서 조망을 보며 식사를 할 수있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들떠있었다.

 
 
 
 

 
 
 
 

그렇게 우리가 테이블에 앉자 마자 직원분이 와서 <헬기투어 메뉴>를 보여주셨고, 31달러로 4천루피(4만원 상당)의 메뉴판이었지만 기분을 낼겸 우리는 해당 메뉴를 시켰다. <프렌치토스트 & 베이컨 & 치즈스크램블 & 파인애플주스 & 커피> 이렇게 5가지 선택지 각각을 하나씩 고를 수 있는 아주 창렬같은 메뉴였지만,, 평생 언제 먹어보겠나 싶어서 해당 메뉴를 주문했다.

 
 
 

무려 4만원짜리 메뉴다

 
 
 

그렇게 꿈만같은 30분의 식사시간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구름에 가린 <에베레스트뷰호텔> 조망과 사진한장을 남긴 후 다시 <샹보체> 헬기장으로 돌아갔다. 헬기장 주변에는 헬기를 타려는 사람으로 가득했다. 정말 2,000달러라도 타고 내려가려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니.. 정말 많기는 많구나.. 싶었다.

 
 

에베레스트뷰호텔 조망
에베레스트뷰호텔에서 마지막 사진 한장
샹보체 헬기장
구름으로 가려진 타보체 피크
타보체 피크
손님들 싫어나르느라 정신없는 헬기

 
 
 

그렇게 몇십분을 더 기다린 끝에 우리는 다시 헬기에 탑승해 <루클라 공항>에 착륙했고.. 우리를 내려준 헬기는 또다시 루클라공항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태우고 샹보체로 떠났다. 우리는 헬기회사 직원 한분을 따라 루클라 공항 주변을 걸었는데.. 루클라 마을 곳곳은 정말 예뻤다.

 
 
 

루클라 공항
루클라공항 유일 활주로
루클라 공항의 모습

 
 

 
루클라 공항을 우측에 두고 활주로를 볼 수 있는 곳까지 올라간 후 주변 마을을 둘러보는데.. 구름에 휩쌓인 히말라야와 그 아래 잘 정비된 마을이 정말 예뻤다. 카트만두, 포카라에서는 볼 수없는 관광지의 모습.. 너무 예뻤다.

 
 
 

 
 
 

그렇게 루클라 마을을 살짝 돌아본 후, 돌아온 헬기를 탑승하고 <카트만두>로 돌아왔다. 한시간 정도 걸렸는데 돌아올때는 갈때와 달리 기대감이 떨어져서인지 아니면 뒷자리에 탑승해서인지 멀미가 꽤 심하게 났고, 거의 구토할 뻔한 입을 틀어막은체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했다.

 
 
 

카트만두 시내조망

 
 
카트만두 공항에 돌아온 시간은 12시가 넘어서였고, 굵고도 짧은 에베레스트 헬기투어가 끝이났다. 같이 갔던 2명의 외국인은 인도인과 미국인이였는데, 두명이 우리에게 투어비를 물었고 우리는 일인당 900달러라고 했더니.. 자기는 호텔픽업비가 추가되어 950달러였다고 한다(집에갈때도 태워주는 듯 했다). 듣고보니 공항까지 알아서 타고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인이 차가 있어 기사를 불렀고 덕분에 편하게 집에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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