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1.2.6(토) 09:30 ~ 12:00 (2.5시간)
- 산행경로 : 진고개 탐방지원센터 ~ 노인봉삼거리 ~ 정상 (원점회귀, 8km)
- 진고개 탐방지원센터 주차장 무료, 국립공원 여권 스탬프 가능, 소금강계곡방면 탐방로 유실로 폐쇄
주말 산행을 즐기기 위해 금요일 저녁 강원도로 이동한다. 선자령 백패킹이 예정되어 있어 약속시간 전에 노인봉을 다녀오고자 예정보다 빨리 출발했다. 울산에서 오대산국립공원까지는 자차로 4시간 거리, 퇴근하고 차가 막힐것을 예상해 오후 5시에 출발했지만 울산을 나서는데 꽤 오랜시간이 소요되었다.
울산에서 평창을 가려면 고속도로를 타고 원주 치악산 휴게소를 지나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들린다. 원래 휴게소를 잘 들리지 않는 스타일인데 왠지 산이름이 적힌 휴게소는 오가다 꼭 한번은 들른다. 치악산은 들머리까지만 다녀온 적이 있어 늘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인데, 좀처럼 기회가 나지 않는다. 올 겨울이 가기전에 갈 수 있을지.. 고민이다.
진고개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다. 주차장이 꽤 넓직하여 주차공간이 많다. 9시가 넘어 도착했는데 몇몇 등산객이 보인다.
이거저거 챙겨서 9시 30분 무렵 등산을 시작한다. 들머리는 계단인데, 하늘이 맑아 계단위로 보이는 파란색감이 내마음을 설레게 한다. 탐방로 입구에서 청소를 하시던 공단 직원분께서 안전한 산행인사를 해주신다. 오늘 참 기분이 좋다.
논밭 능선길을 지나면 잘 정비된 계단이 이어진다. 계단을 다 올라서면 강원도 답게 소복히 쌓인 눈더미들이 보이는데, 맑았던 하늘이 금세 구름으로 휩쌓인다.
중간중간 남은거리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보인다. 이미 상당한 고도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크게 힘들지는 않다.
1시간 가까이 걸었을까, 이제 정상을 200m 앞둔 노인봉 삼거리에 도착한다. 소금강 분소 방향은 현재 탐방로 유실로 인해 폐쇄된 상태이다.
정상에 다닿았을 무렵 하늘이 열리더니 파란빛과 하얀색의 조화로운 하늘이 나를 무척이나 반겼다. 이미 정상 부근에서는 인증을 맞친 후 쉬고 계시는 어르신 몇분이 계셨다.
나도 마지막 돌무지를 딛고 일어서 정상석과 대면한다. 산정에 기묘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멀리서 보면 백발노인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지어졌다는데.. 역시나 산정의 색이 회색빛이다.
노인봉 정상석은 앞면은 한자로, 뒷면은 한글로 새겨져있다. 상고대나 눈꽃 등은 없었지만 하늘 색감이 너무 아름다웠다. 다만 산정바람에 삼각대가 넘어질까봐 바위에 카메라를 놓고 사진을 찍는다.
다들 정상석 뒷 바위에서 사진을 찍는다는데, 도무지 이 바람을 뚫고 찍을 용기가 없어 우측에 위치한 한적한 바위가 있길래 그곳으로 이동해 살짝 앉아본다. 다행히 여기는 바람이 좀 적게 불어 멋진 암릉을 배경으로 한장 남길 수 있었다. 오히려 산정보다 사진찍기는 한적한 이 바위가 더 좋았던 거 같다. 고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좀 더 위에서 찍고 싶었는데, 3개월간 카메라를 3번 떨어뜨려 후드 2번, 파인더 1번, 필터 1번을 교체한 적이 있어 큰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한다.
산정을 내려와 진고개로 왔던길을 따라 되돌아간다. 동일한 길로 내려오느라 반대편으로 올라오는 등산객을 피해 내려간다. 등로가 어렵지 않아 재빠르게 내려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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