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12.13.(일) 06:30 ~ 10:00 (3.5시간)
- 산행경로 : 복곡2주차장 > 보리암 > 화엄봉 > 정상 > 상사암 > 금산산장 > 제석봉 > 쌍홍문 > 보리암 > 복곡2주차장
- 복곡2주차장 주차비 4천원, 입장료 1천원(9시 전 입장시 무료), 국립공원 여권스탬프 가능(전 흑 안가져와서ㅠ)
전국이 첫눈으로 들썩이던 날, 전 추위를 피해 남쪽으로 튀어 남해 금산을 찾았다. 보리암은 얼마만인지 정말.. 복곡2주차장에서 보리암까진 1시간이면 충분히 갈 수 있어 7시가 거의 다 되어갈 무렵 산행을 시작한다. 아니 산행이라고 말해야할지.. 다들 일출을 보기위해 10여 명 쯤이 있었던거 같다.
남해 금산은 한려해상국립공원 이기에 가는 임도길에 깃대종인 팔색조가 그려져 있다. 팔색조라니 ㅋㅋㅋ 너무 귀여움.. 오늘 금산에서 팔색조를 본 것 같기도 하고... 주차비는 복곡1주차장 입구에서 4천원을 미리 내야 2주차장까지 올라올 수 있는데 10시가 넘어 집에갈때 보니 1주차장에서부터 이어진 주차행렬이 어마무시한지, 2주차장 자리가 비어야 한대씩 올라가게 해주는 구조였던거 같다. 그러니 이왕 짧게 산행하시고자 한다면 일출도 볼겸 아침 일찍 시작하셔서 입장료도 안내고 주차난도 피하시길 추천한다.
슬며시 붉은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는데, 오늘은 날이 좀 좋지 않다. 구름이 꽉 낀게.. 오메가 여사는 만나기 힘들 듯 하다. 그래도 이 일출명소 핫플에서 사진을 정말 아니찍을 수 없다. 누구나 이 곳을 방문하면 찍는다는 그 장소에서 저도 마음속으로 떠오르는 해를 상상하며 사진을 남긴다. 아쉽긴 하지만 어쩌겠는가.
살짝 색감을 조정해서 붉은 기운을 물씬나게 만들어보았다. 그래도 역시 날씨한계는 극복이 불가. ㅠ,ㅠ
해도 떴고 보리암을 감상해본다. 보리암에 들어서면 화려하지 않고 은은한 색감을 지난 단청이 눈에 띄는데. 인위적으로 덧칠해 화려한 것보다 이런 자연스런 색감이 맘에 든다.
12월임에도 연등이 빼곡히 걸려 있다. 색깔별로 정렬되어 메달려 있는 그 모습이 참 아릅답다. 어떻게 찍어도 작품이 된다.
보리암을 지나쳐 이제 화엄봉으로 향한다. 이 곳에서 보리암을 내려다보면 대략 이런 모습, 보리암에서 보는 일출도 좋지만 이 곳에서 보는 해는 더욱 빛이 난다.
실제 날씨는 이런 모습.. 정말 날씨운이 없었다. ㅠ,ㅠ
단군성전과 금산정상 갈림길에서 정상으로 향한다. 지도로 보면 정말 먼것처럼 보이지만 10분이면 정상에 갈 수 있다. 코스가 짧지만 볼거리는 정말 그득하다는...
둥글둥글 정상석과 돌무지 석터 뒤로 빛이나는 남해바다를 만날 수 있다. 남쪽하늘아래 빛이나는 윤슬이 정말 아니 예쁠 수 없다.
올라간 길로 다시 내려와 단군성전 갈림길로 내려와 헬기장을 거쳐 상사암으로 간다. 상사암(상사바위)는 꼭 들려야 하는 필수코스라는... 상사암에 자리잡은 데크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는 물론, 엄청난 바위에서 보리암을 바라보는 조망은 정말 미쳤다고 할 수밖에 없다. 사진 한 50장은 찍은 듯 하다. 너무 다 잘나와서 몽땅 투척한다.
상사암에서 한바탕 사진욕심을 부린 후 이제는 금산산장의 라면을 맛보러 좌선대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 곳 바다조망을 바라보며 맛보는 라면은 얼마나 맛있을지... 정말 필수코스 중 하나다. 언제부터 이렇게 이 곳이 유명해졌는지 모르겠지만 어린시절 일출을 보러 종종왔었던 내 기억을 더듬어보면 그리 오래되지 않은 듯 하다.
금산산장에 도착, 사람이 드문 시간대에 온 터라 텅텅 비어있다. 입구에서 보이는 자리도 좋지만 산장을 통과하여 그 뒤편에 더 조용하고 조망좋은 자리가 기다리고 있으니 좀더 들어가보길 권한다. 이 곳에는 오뚜기와 협약을 맺어서인지 진라면 등 오뚜기 라면만을 팔고 있으시다.
배고픈터라 거기 있는 메뉴는 몽땅 시켰다. 메밀전병, 해물파전, 라면 그리고 식혜까지... 먹기 전에 사진인증은 필수다. 다들 예쁘게 찍던데 자리가 어정쩡해서 어찌 찍었는지.. 나는 그냥 옆모습으로 만족한다.
배를 채운 후 쌍홍문을 지나 다시 보리암으로 거쳐 복곡2주차장으로 내려간다. 오늘 산행이라기보다 정말 관광하는 기분으로 들렀다 간다.
놀며 쉬며 먹으며 사진찍으며 즐긴 남해 금산 산행 아니 관광 끝.
'아웃도어ㅣOUTDOOR'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방산 : 운두령 쉼터 ~ 물푸레나무 군락지 ~ 전망대 ~ 정상 (원점회귀) (1) | 2021.02.08 |
---|---|
오대산 노인봉 : 진고개 탐방지원센터 ~ 노인봉삼거리 ~ 정상 (원점회귀) (1) | 2021.02.08 |
오대산 : 상원탐방지원센터 ~ 적멸보궁 ~ 비로봉 ~ 상왕봉 ~ 상원탐방지원센터 (0) | 2021.02.03 |
소백산 : 천동탐방지원센터 ~ 비로봉 ~ 어의곡탐방지원센터 (4) | 2021.02.01 |
영남알프스 운문산 : 석골사 ~ 정구지바위 ~ 상운암 ~ 정상 ~ 딱밭재 ~ 석골사 (2) | 2021.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