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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ㅣOUTDOOR

월악산 영봉 : 보덕암 ~ 하봉 ~ 중봉 ~ 영봉 (원점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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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 '20.12.27 09:30 ~ 14:30 (5시간 소요)
- 산행경로 : 보덕암 ~ 하봉 ~ 중봉 ~ 영봉 ~ 중봉 ~ 하봉 ~ 보덕암 (원점회귀)

- 보덕암 주차장 가는 길 차 한대만 지나갈 수 있게 협소함, 주차장에 20대 정도 주차 가능하며 화장실 있음

 

 

 

 

 

월악산 영봉 가야지가야지 맘속으로 생각만하다가 이틀만에 집을 나선다. 24~25일 새벽 알람은 매일 울렸지만 역시 겨울철엔 집밖에 나가는게 가장 힘들다. 울산에서 들머리인 보덕암까지는 3시간 소요, 6시가 넘어 부지런히 출발해서 9시가 넘을 무렵 보덕암 주차장에 도착했고 친절하신 어르신 덕분에 무사히 주차장에 차를 댈 수 있었다. 매번 일찍와야 주차를 할 수 있다고 들었었는데, 오늘은 예상을 깨고 무척이나 한산하다.

 

 

 

 

 

 

보덕암 주차장에서 탐방로에 들어서면 계속 계단이 나온다. 그리고 하봉이 나타날때까지 거의 계단지옥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겨울철 어느정도 눈이 녹은 등산로에서 계단이야말로 하늘이 주신 안전한 길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월악산 영봉코스가 참 마음에 든다.

 

 

 

 

 

 

올라가는 길에 보덕암이 있지만 굳이 들어가보지 않고, 발걸음을 옮긴다. 어느정도 고도에 올라서면 월악산 국립공원을 둘러싼 산그리메와 골짜기 사이사이 들어선 마을이 보인다.

 

 

 

 

 

 

그리곤 하봉에 다다를수록 정말 아름다운 청풍호 전망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월악산 국립공원이 아름다운 이유는 산세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 청풍호를 내려다볼 수 있기 때문 아닐까

 

 

 

 

 

 

보덕암 ~ 영봉코스의 가장 아름다운 구간, 하봉 전망데크에 도착했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서려있긴 하지만 감사하게도 조망이 그럴듯하다. 오름길과 내림길이 동일한 원점회귀 코스를 정말 싫어하지만 이곳 보덕암 ~ 영봉코스의 장점은 오를때 사진을 예쁘게 못찍었다면 내려갈때 다시 그 곳에서 재도전할 수 있다는 점! 나도 오름길에 전망대 한가운데서 10분넘게 자리잡고 있는 등산객때문에 사진을 못찍다가 다시 내려가는길에 인생샷을 남길 수 있었다.

 

 

 

 

 

하봉을 지나면 일명 구름다리가 나오는데 이 다리에서 보는 산그리메가 퍽 인상적이다. 카메라 렌즈가 밝은 편이라 뒷편 산그리메가 잘 나오진 않았지만 굽이굽이 그 풍경이 참 아름답다. 오늘 날씨가 따땃하여 재킷을 벗고 이너만 입었는데, 옷색깔과 모자색깔이 카키색+갈색 조합이라 지나가는 사람들이 국공직원이냐고 많이들 물으셨다. 아 저는 사진찍으려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허헛;;

 

 

 

 

 

 

하봉을 지나 중봉에 올라서면 하봉에서 본 청풍호 조망 + 하봉을 함께 볼 수 있다. 하봉에 가린 청풍호가 조금 아쉽기에 역시 사진은 하봉에서 찍어야 한단느 걸 깨닫는 순간이다.

 

 

 

 

 

 

보덕암 ~ 영봉코스는 하봉과 중봉 두개의 봉우리를 넘는 재미도 있지만, 이 철로된 안전바가 계속 사진에 찍혀 아쉬웠다. 어떻게든 안나오게 찍어보고 싶었는데, 신기하게도 조망좋은 곳은다 안전바로 막혀져 있더라. 역시 안전제일 국립공원;;

 

 

 

 

 

 

중봉을 지나 재를 향해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면 드디어 월악산 최고봉인 영봉(1095.3m)에 도착한다. 영봉은 신령스런 산이라는 의미로 월악산의 이름이 이 영봉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달이뜨면 이 영봉에 달이 걸린다고 하여 "월악산"이라는 이름이 붙어졌다고 한다. 너무 예쁜 이름이다. 

 

 

 

 

오늘은 사람이 많이 없어 간단히 정상석 인증을 남기고 영봉 건너편 쉼터에서 간단히 허기를 채운다. 쉼터(조망터)에서는 하봉의 청풍호 전망과는 또다른 끝없는 산그리메가 끝없이 이어지는 색다른 느낌이다.

 

 

 

 

슬슬 하산을 시작한다. 이미 왔던길로 돌아가는 거라 큰 어려움은 없다. 오히려 올라가는길에 잘 보지 못했던 조망을 다시 한번더 볼 수 있어 좋았다. 하산길에는 오름길보다 더 사람이 없다. 다들 신륵사나 덕주사 쪽으로 내려가신건가.. 차량회수가 어렵다고 들었는데 다들 택시를 부르시나 보다. 하여간 내려갈때 거의 없어서 좋았다.

 

 

 

 

그렇게 사진찍으며 신나게 내려오니 벌써 보덕암 주차장에 도착. 아쉽지만 이곳 보덕암 ~ 영봉 원점회귀 코스는 탐방지원센터가 없어 국립공원 여권 스탬프를 찍을수가 없다. 어쩔 수 없이 가장 가까운 덕주탐방지원센터로 차를 타고 이동한다. 20분 정도 소요된다. 가는 길에는 몇몇 국립공원 야영장과 월악산 국립공원 사무소를 통과하는데 가는길에 왼편으로 보이는 하봉 ~ 중봉 ~ 영봉 조망이 멋지다. 이 곳 봉우리들을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그 멋스러움이 더욱 뿜뿜한다.

 

 

 

첫도장 잘 안내와서 다시 덧찍었더니 이상해서 슬픔 흑흑, 연습해볼수 있는 종이 한장 있음 좋았을텐데.. 깃대종은 산양인가보다 도장이 귀엽네 훗훗..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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