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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ㅣOUTDOOR

남덕유산(봉황산) : 영각탐방지원센터 ~ 영각재 ~ 정상 ~ 월성치 ~ 삿갓봉 ~ 삿갓재대피소 ~ 황점공원지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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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 '20.12.16 (산불방지기간 해제 첫날)

- 산행경로 : 영각탐방지원센터 ~ 영각재 ~ 정상 ~ 월성치 ~ 삿갓봉 ~ 삿갓재대피소 ~ 황점계곡 (13km, 8.5시간)

- 영각사 탐방지원센터 국립공원 여권 스탬프 가능, 월성마을에서 영각사까지 카카오택시 9천원이라 불렀는데 미터기 안켜고 왔다며 4.5만원 요구함. 택시타지마시고 꼭 버스타시길 추천

 

 

 

 

오늘은 남덕유산 산불방지기간 해제 첫날, 눈 내린 남덕유산에 첫 발자국을 남기러 간다. 올 겨울 첫눈산행으로 톨게이트를 지난 후 저 멀리 보이는 남덕유산에 가슴이 설레지만, 왠지 곰탕일 거 같은 기분에 살짝 아쉬움이 밀려온다.

 

 

 

 

영각사 입구에 차를 세우고, 탐방지원센터로 들어서니 눈이 조금씩 내린다. 직원은 아직 출근전이지만 다행히 국립공원 여권 스탬프가 밖에 나와있어 얼른 찍고 화장실을 다녀온 후 산행을 시작한다.

 

 

 

 

9시가 다 될 무렵 산행을 시작했는데 이미 앞서간 분들이 다수 있는 듯 하다. 눈내린 산자락에 발자국이 선명하다.

 

 

 

 

 

영각재까지는 무난하게 오름길이 이어지고, 하늘은 여전히 곰탕기운이 가득하다. 남덕유산 등산코스의 하이라이트 계단길이 있는 곳에서는 제발 하늘이 파랗길 기도하는데...

 

 

 

 

 

 

추위도 식힐겸 커피한잔 하기로 한다. 보온병에 가져온 뜨거운 물을 드립백에 부어 내린 커피로 한기를 녹인다.

 

 

 

 

 

슬쩍슬쩍 보이는 파란하늘이 야속하게도 하늘은 열리지 않는다. 그리고 남덕유산 정산을 지나서야 하늘이 열렸다.

 

 

 

 

 

 

계단길을 지나 남덕유산 정상으로 향하던 중, 찔끔찔금 열리는 하늘에 동행한분이 저기까지 다시가면 사진을 찍어준다기에 지나쳐온 눈길을 다시 돌아가 바람싸다구를 한번더 맞았지만, 야속하게도 저기까지만 가면 하늘은 또다시 닫혔다. 그래서 슬픈 내마음을 위로해주고자 사진을 찍어준 분이 하늘을 합성해주셨다.

 

 

 

 

 

 

결국 곰탕인채로 남덕유산 정상을 맞이했다. 너무 아쉬웠다.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이 엄청나기로 이름난 곳인데.. 특히 지리산 조망이 꽤나 궁금했는데 아쉬웠다.

 

 

 

 

 

남덕유산 정상을 지나 삿갓봉으로 가기 위해 능선을 걷는다. 월성치 방향으로는 정말 아무도 밟지 않은 새하얀 눈밭을 걸어가는데, 너무 새하예서 밟기가 아까울 정도다.

 

 

 

 

 

남덕유산 정상 이후 지나온 능선을 돌아본다. 여전히 곰탕이지만 눈꽃핀 덕유산 국립공원은 정말 아름답다.

 

 

 

 

 

월성치를 지나 삿갓봉 까지는 오르락내리락 몇차례 봉우리 등정이 이루어진다. 1년 전 육구종주이후 2번째 남덕유산 ~ 삿갓봉 구간인데, 그때의 기억이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다.

 

 

 

 

 

하늘이 잠깐 열리자 하얀 세상이 더 빛나보인다. 오후가 되니 하늘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하나보다.

 

 

 

 

 

드디어 삿갓봉에 도착했다. 정말 덕유산 정상부터 삿갓봉까지는 아무런 발자국이 없는 길을 걸었다. 한번 넘어저 손바닥에 멍이 든 이후 오른손에 힘을 주지 못해 등산스틱을 지지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같이간 산행동지 덕분에 남덕유산, 삿갓봉에서 첫눈산행을 성공할 수 있었다.

 

 

 

 

 

 

삿갓봉을 지나 삿갓재 대피소에 4시 무렵 도착, 이 곳에서 라면을 끓여먹기 위해 서봉과 덕유산학생교육원 원점회귀 코스가 아닌 삿갓봉, 황점 코스를 선택했더랬지.. 1년만에 만난 삿갓재 대피소는 정말 예뻤다. 개인적으로 대피소 중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곳이다.

 

 

 

 

 

삿갓재 대피소에는 황점에서 올라오신 어무이아부지 한 커플이 추위를 녹이고 계셨다. 삿갓재 대피소에 우리만 있을거란 기대와 다르게 몇몇분들이 황점에서 다녀가신듯 하다.

 

 

 

 

보글보글 라면 한사발 끓여먹으니 5시가 다되었다. 이제 삿갓재 대피소를 벗어나 황점계곡으로 내려갈 시간. 많은 분들이 여름에 이 황점계곡으로 하산해서 계곡물에 알탕을 하시곤 했다는데.. 오늘은 계곡물이 꽁꽁 얼어있다.

 

 

 

 

 

드뎌 황점계곡을 지나 날머리에 도착했다. 다행히 카카오택시를 부르자 바로 잡힌 택시가 있었는데, 어이없는 택시기사님 도착하자마자 미터기를 안켜고 왔다며 복선을 깔길래 1만원 정도 다 나오겠거니 생각했었는데 큰 오산이었다. 가는길에 고라니도 보고 너구리 커플도 지나가고 했다. 역시나 미터기를 켜시지 않더라니..

 

 

 

 

 

영각사 들머리에 도착하니 4.5만원을 달라고 한다. 카카오택시에는 9천원이였다고, 출발지에서 월성계곡 날머리까지 조회해서 그 금액을 추가로 주겠다고 말하니 4.5를 계속 요구하더라. 그래서 출발지에서 월성계곡까지 1만원, 영각사 왕복까지 2만원해서 3만원을 결제해주고 내렸다. 다시는 이곳에서 택시를 타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절대 이곳에서 카카오택시를 불러 타시지 마시길.. 차라리 콜택시로 전화해서 가격협상하거나 바로 앞 버스정류장 있으니 검색해보고 타시길 추천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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