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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ㅣOUTDOOR

월악산 옥순봉.구담봉 : 옥순공원지킴터(계란재) ~ 삼거리 ~ 옥순봉 ~ 삼거리 ~ 구담봉 ~ 계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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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 '20.9.6. 9:00~13:00 (6.5km, 4시간 정소요)

- 산행경로 : 옥순공원지킴터(계란재) ~ 옥순봉.구담봉 삼거리 ~ 옥순봉 ~ 옥순봉.구담봉 삼거리 ~ 구담봉 ~ 계란재

- 옥순공원 지킴터 주차비 소형 5천원, 사전탐방예약 필수이나 현장신청 가능. 옥순대교 - 옥순봉 출렁다리 공사중

 

 

 

 

 

 

 

마이선이 지나간 후, 하이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오는 남쪽나라를 피해 위쪽으로 올라왔다. 제천 청풍호의 비경과 황홀한 일몰을 어제 저녁 감상한 후, 오늘은 울산으로 그냥 내려가기 아쉬워 사부작사부작 다녀올 수 있는 월악산 옥순봉과 구담봉을 향한다.

 

 

 

 

 

 

옥순공원지킴터(계란재)를 기준으로 와이(Y)자 형태의 등산코스를 지닌 옥순봉.구담봉 코스. 사실 옥순봉에서 삼거리로 내려오지 않고 구담봉으로 향하는 길이 과거에는 있었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해둔 거 같았다. 사실 그 길로 가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무리한 산행은 하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옥순공원 지킴터

 

 

9시 옥순공원지킴터(계란재)에 들어서자, 국립공원 직원께서 탐방예약여부를 묻는다. 사실 사전탐방제를 실시하는 지역인줄 몰랐던 나는 당황했지만 다행히 현장신청도 가능하여 이름과 전화번호를 작성한 후 주차장에 들어섰다. 주차비는 사후로 카드결제하는 시스템이였고, 소형은 5천원으로 일괄 적용되었다.

 

 

 

 

 

 

주차 후 탐방로에 들어섰다. 처음부터 보이는 계단에 압되 되었지만 이 계단을 지나면 한동안 임도길로 살방살방 걷기 좋다. 타 월악산 국립공원의 영봉이나 제비봉처럼 사람이 많지 않고 조용해서 나같이 혼자 산타기 좋은 곳이다.

 

 

 

 

 

 

10분 쯤 오르면 비닐하우스 형태의 포장마차를 지나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선다. 오늘은 햇볕이 없고 선선하여 등산하기 딱 좋은 날이다. 올해는 월악산에서 가을의 첫 정취를 느낀다.

 

 

 

 

 

옥순봉과 구담봉으로 갈리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사실 처음부터 옥순봉을 먼저 가려고 생각했는데, 단체 등산객 목소리가 들려 가급적 피해가기 위해 삼거리에서 잠시 기다렸다. 그리곤 그들에게 어디로 갈 계획이냐고 물었고 구담봉을 간다고 해서 나는 계획대로 옥순봉을 먼저 가기로 한다.

 

 

 

옥순봉.구담봉 삼거리

 

 

 

옥순봉 가는 길은 2번정도의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이 이어지는데, 구담봉에 비해 가파르지 않아 거리가 더 멀지만 걷기는 편하다. 가는 길에 청풍호 건너편으로 보이는 가은산 둥지봉이 눈에 띈다. 처음 월악산 국립공원 산들 중 갔었던 산으로 너무 아름다워 한눈에 반했던 산이다. 특히 둥지봉과 병풍바위, 새바위, 꼭지바위는 너무 아름답지만 한 여름 습기와 무더위, 모기에 시달렸고 더군다나 처음 등산 시작만에 다리를 쓸려 힘든 기억도 가지고 있다.

 

 

 

가은산

 

 

오늘 처음 개시한 <테크니카 플라즈마 미드S GTX>다. 중등산화는 무거워 호카오네오네 외엔 잘 신지 않았는데, 경등산화이면서 발목을 보호하는 견고함이 탁월한 신발이다. 더군다나 안신은것처럼 가볍기까지해서 자주 이용할 듯 하다.

 

 

 

 

 

 

가는 길에 고목 하나가 기품있게 누워있길래, 굴곡진 그 자태를 담아본다. 새 등산화와 상큼한 노란 가방때문인지 이번 산행이 더 신이난다.

 

 

 

 

 

 

옥순봉이 286m로 낮은 탓인지 이상하게 옥순봉으로 향하는 길은 내리막이 많다. 내리막은 곧 오르막으로 이어지므로 이 길이 유쾌하지만은 않다.

 

 

 

 

 

 

옥순대교가 보인다. 옥순대교는 가은산에서 볼 때가 개인적으로 가장 예쁜거 같다. 세 갈래로 나눠지는 호수와 그 한 가운데 놓여있는 붉은 다리. 어느 방향에서 봐도 참 아름답다.

 

 

 

 

 

 

 

옥순봉에 도착했다. 옥순봉에 놓여진 정상석이 옥순이란 이름에 걸맞게 참 정감있다. 동글동글 모나지도 않고 적당히 펑퍼짐한게 덕이 많아 보인다.

 

 

 

 

 

 

 

옥순봉에서 조금더 들어가면 옥순대교 전망대가 보인다. 옥순대교 왼편으로 출렁다리를 연결할 건물 공사가 한창이다. 제천시에서 결국 옥순봉과 옥순대교를 잇는 출렁다리를 건설할 모양인가보다. 전망대에서 만난 어르신께서 얼마 전 이 곳에서 물에 흽쓸려 익사한 시신을 찾기 위해 청풍호 댐을 방류해서 수량이 적어졌던 적이 있다고 한다. 결국 옥순대교 근처에서 시신을 찾았다고 하는데, 이 크나큰 호수의 물을 절반이상 뺐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다.

 

 

 

 

 

 

 

옥순봉을 내려와 다시 삼거리로 향한다. 원점회귀 산행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곳의 가장 아쉬운 점이다.

 

 

 

 

 

 

 

 

삼거리에 구담봉으로 가는 길은 거리는 짧지만 오르내림이 심하다. 물론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위험하진 않지만 경사가 급해 조심해야 한다.

 

 

 

 

 

 

 

유람선 선착장이 건너편에 있는지 뱃소리가 시끄럽다. 푸른빛깣 청풍호가 황토빛이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름다운 건 변함이 없다.

 

 

 

 

 

 

 

구담봉이 보이고, 정상을 향하는 계단이 무시무시해 보인다. 저 계단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구담봉을 과연 올라갈 수 있었을까싶다.

 

 

 

 

 

 

 

올라 올라 구담봉에 도착했다. 직각으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계단 덕분에 발 디디는 것이 여간 쉽지 않았다. 내려갈 때는 더 조심해야 할 듯 하다. 옥순봉 정상석과 유사한 구담봉 정상석은 홀로 외로이 이 좁은 장소를 지키고 있다. 사실 여기가 정상인가 싶게 8부 능선즈음에 놓여져 있는데, 더 위쪽으로 가는 길은 폐쇄되어 있다. 아마 안전상의 이유로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구담봉 정상석 뒤로 전망데크가 위치하고 있다. 물론 의자 같은 건 없어 바위위에 앉아 잠깐 휴식을 취한다. 하늘이 흐린게 곧 비가 올 성 싶어 오래 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잠깐의 휴식은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어제 제천 자드락길 괴곡성벽길의 일부를 걸었는데 다불암으로 향하는 길에 잡초가 너무 무성해 다리가 꽤 쓸렸다.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 공원지킴터로 회귀한다. 다행히 하산이 거의 끝나갈 무렵부터 비가 쏟아진다. 내려오니 비를 맞으며 산행을 시작하는 분들이 보인다. 부디 안전하게 산행하시고 내려오셨길 바라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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