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웃도어ㅣOUTDOOR

사천(삼천포) 와룡산 : 와룡마을(납골당) ~ 도암재 ~ 상사바위(천왕봉) ~ 새섬바위(새섬봉) ~ 민재봉 ~ 기차바위 ~ 덕룡사 ~ 와룡마을

반응형

'20. 4. 4. ~ 5.

 

 

오늘은 친한 친구의 결혼식입니다. 사실 결혼식을 잘 안가는 편인데, 대학때부터 10년 사귄 남자친구랑 드디어 결실을 맺는 모습을 꼭 보고싶어 참여하게 되었죠. 참 멋지죠? 10년동안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사람과 결혼할 수 있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요. 저도 그런 인생의 반려자를 만날 수 있을까요? 아침부터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 역시나 창원터널에서 또 사고가 났나 봅니다. 예상시간보다 1시간이나 지체되어 결혼식 20분 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재빨리 신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너무 예쁘고 아름다워서 무아지경으로 쳐다봤던 기억이 나네요) 같이 사진도 찍었는데, 제가 오징어처럼 나와서 공개는 못하겠네요. 우리 진희 행복하게 살길 바라.

 

 

 

 

그렇게 결혼식을 보고 3시가 다되어갈 무렵, 사천 와룡산으로 향했습니다. 진주 결혼식장에서 와룡마을까지는 45분 정도 소요되었고, 4시가 다 되어서야 와룡마을회관 부근 <납골당>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산행은 <와룡마을 납골당>을 시작으로 <도암재>, <상사바위>, <새섬바위>, <민재봉>, <기차바위>, <덕룡사>, <와룡마을> 입니다.  납골당 부근에는 공사중인데다 등산로 표식이 없어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와룡마을회관 가기전 100m 핑크색 집 오른쪽 임도로 올라가서 직진하면 납골당이 나오더군요. 저는 사실 왼쪽으로 한번 꺾어서 소위 알바를 하기도 했습니다. 

 

 

와룡마을 납골당 등산로 입구
전봇대 집 연두색 펜스를 오르쪽에 두고 올라와야 함 _ 올라온 길을 찍은 사진

 

 

 

 

납골당으로 향하는 임도

 

 

납골당이 나오면 납골당을 왼쪽으로 두고 올라가면 됩니다. 그러면 산행리본 표식이 있습니다.

 

 

 

납골당
등산로 초입

 

 

등산로 초입이 나오면 수풀이 우거진 산길을 따라 올라가게 되고, 10~20분쯤 지나면 차가 다닐 수 있는 임도가 나옵니다. 산불감시차량이 서있었고, 차량 뒤쪽에 등로인 오르막 길이 있다. 위 된비알이라고 너덜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올라가다가 여자 등산객과 내려오는 산불감시초소 아저씨를 만났고, 어디가냐고 물어 상서바위 <천왕봉>을 간다고 했습니다. 얼른 다녀와서 내려오라고 하시고는 내려가셨구요.

 

 

너덜길

 

 

드뎌 <도암재>에 도착했습니다. 와룡산 산행 중 여러 재를 만나는데, 하나같이 너른 잔디밭에과 꽃나무에 평상과 의자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곳입니다. 사실 하동 악양이나 화개에 살고 싶은 생각이 가득했는데, 삼천포 와룡마을도 너무 아름답더군요. 어디에 대지를 사서 집을 지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현실은 무일푼이지만 말이죠.

 

 

도암재

 

 

<도암재>에서는 <상사바위>와 <새섬바위>의 갈림길 입니다. 새섬바위를 거쳐 민재봉, 기차바위로 가는 것이 목표지만, 상서바위를 그냥 지나쳐갈 수 없죠. 그래서 500m가 소요된다는 상서바위 <천왕봉>으로 향해봅니다. 상사바위로 가는 길목엔 나보기아 역겨워 가실때에 사뿐히 즈려밟는다는 진달래가 어여쁘게 피어있습니다. 와룡산은 암벽등반도 가능한가 봅니다. 갈림길 이정표에 <암벽타는 곳> 표식이 있네요

 

 

 

 

올라가면 나무계단이 나오고, 크나큰 바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남쪽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바위산이라고나 할까요. 나중에 내려와서 와룡산을 올려다보니, 예전 일본 북알프스에 갔었던 <야리가다케> 느낌이 나더라구요. 일본과 가까운 남쪽나라에 있어서 그런지 비슷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와룡산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더 멋진 산입니다. 저에겐 정말 욕나오게 짜증나는 기억을 심어준 산이지만 좋은 기억으로 반전시키고 싶네요. 매년 아니면 계절마다 오고 싶어서요.

 

 

나보기 역겨워 가시는 님 가다 넘어져라

 

 

<상사바위>를 안가고 <새섬바위>에 갔다면 정말 후회할 뻔 했습니다. 와룡마을 저수지와 그 뒤로 삼천포화력발전소, 남해바다까지 정말 장관입니다. 며칠 전 갔던 지리산 형제봉에서는 섬진강과 평사리 들판을 조망할 수 있었다면, 와룡산은 계속 남해바다와 섬, 들판을 모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와룡산이 더 좋아보였지만, 짜증나는 산이라 많이 좋아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이 곳에서도 같이 온 남녀는 사랑에 빠질 수 있을 만큼 아름답네요. 오르는 내내 욕이 입밖으로 나오네요. 형제봉에서도 그랬었는데 말이죠.

 

 

상사바위 조망

 

상사바위 최고봉 <천왕봉>으로 올라가봅니다. 진달래가 예쁘게 피어있는 바위를 올라가면, 상서바위 <천왕봉> 정상석과 이 곳에서 암벽을 타다 생을 다한 <이수호 등반대장 추모비>가 있습니다. 예전 실안낙조를 보러가던 중 와룡산 얘기를 하며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시 발걸음을 돌려 도암재로 갑니다. 가는 길에 멀리 <새섬바위>가 보이네요. 올라오던 길에 만났던 어무이 아부지 부부도 바위에 앉아 조망을 즐기고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어르신 부부들이 보여서 참 샘이 나네요. 어르신들도 혼자 올법도 한데, 어무이들은 꼭 아부지와 함께 등산을 다니니 말입니다. 저는 나이들어도 혼자서 열심히 다닐랍니다.

 

 

상사바위에서 바라본 새섬바위

 

다시 도암재로 돌아왔습니다. 상사바위에서 이리저리 사진찍고 시간을 보내느라 벌써 5시가 되었습니다. 이제 부지런히 새섬바위로 올라가야 겠습니다.

 

 

 

 

다시 너덜길이 시작됩니다. 한국에서 산을 다닐때 이런 너덜길은 잘 못봤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이색적입니다.

 

 

 

 

오르는 길에 멀리 다녀간 상사바위와 남해바다 조망이 보입니다. 와룡산은 산을 오르는 내내 어느 곳에서든 멋진 조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상사바위

 

갈림길을 만납니다. 도암재에서 새섬바위로 가는 길에 <왕관바위>가 있네요. 25m라는데 아니가볼 수 없겠죠. 올라가봤습니다. 

 

 

 

 

조망터가 끝장 납니다. 살짝 튀어나온 바위가 있는데, 저런 곳에 아니 올라가 볼 수 없어 13kg 가방을 메었지만 중심을 잡아 올라갑니다. 왕관이라 그런지 뾰족해서 서지는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앉아만 보았습니다.

 

 

왕관바위 조망
왕관을 탄자, 그 무서움을 견뎌라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 새섬바위로 걸어갑니다. 말 그대로 바위입니다. 바위사이로 나무와 진달래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는데 너무 아름답습니다. 그동안 푹신한 육산만 밟다가 딱딱한 바위산을 밟으니 느낌이 새롭습니다.

 

 

새섬바위

 

 

<새섬바위>로 가는 길엔 나무계단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걷는 내내 남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정말 멋집니다. 

 

 

 

 

정비된 나무계단을 오르고 나서는 다시 너덜길이 나옵니다. 신선한 충격이죠? 끊임없이 나오는 너덜길이라니. 멀리서 와룡산을 쳐다보면 산 중간중간에 자갈들이 보입니다. 실제로 그 돌을 걸어서 올라가구요.

 

 

멀리서 본 와룡산, 산 중간중간 너덜길이 보입니다.

 

 

올라온 길을 돌아 볼까요. 5시 30분이 다되어 가는 시점에 서쪽하늘로 해가 조금씩 넘어가고 있습니다. 너무 늦게 올라오는 바람에 조망이 잘 보이지 않지만 그 분위기 만큼은 따스하네요. 조망을 잘 느끼려면 아침 일찍 올라오시는게 좋겠습니다. 제가 다음날 아침 일찍 하산할 때 바라본 조망은 정말 탁월했거든요. 아래 사진에서 조망의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새섬봉>이 새섬바위에서 생각보다 멀리 있습니다. 이 바위능선을 따라 걸어가야 합니다. 이 멋진 풍경을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저도 한장 찍어봅니다.

 

 

 

 

드디어 새섬바위 최고봉 <새섬봉>에 도착했습니다. 새섬봉 정상석 옆에는 새섬봉의 유래가 적혀 있습니다. 먼 옛날 와룡산이 바다에 잠겼을 때 새 한마리만 이 곳에 앉을 수 있었다 하여 새섬봉이라고 한다네요. 온 세상이 바다로 휩싸였을 때 새 한마리만 이 곳에 앉아 그 모습을 지켜봤을 생각을 하니, 과연 그 새는 혼자 살았음을 행복해했을까란 생각이 드네요. 

 

 

 

 

6시가 넘어가네요. 이제 새섬바위를 지나 오늘의 박지 <민재봉>으로 향합니다. 1.5km 거리네요

 

 

 

 

걸어온 길을 바라보는데, 저 멀리 해가 뉘엿뉘엿 넘어갑니다. 낙조하면 서해가 유명하다지만, 남해에서 보는 일몰도 정말 멋집니다. 함께한 시간은 채 5일도 되지 않았지만, 저에게 많은 걸 알려줬네요. 사천바다 일몰의 아름다움과 와룡산, 그 과정이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사람은 좋은 것만 기억하나봅니다.

 

 

 

 

6시 30분이 다되어 <민재봉 헬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제가 찾아본 블로그에서는 아부지와 아들이 이곳 헬기장에서 집을 지었는데, 새섬봉을 지나 걸어오는 길에 붉은 옷을 입은 산불감시아저씨를 본 덕택에 후다닥 도망치듯 이 곳으로 달려왔기에, 아마도 헬기장에 위치한 산불감시초소에서 그 분이 하루를 보내지 않을까 싶어, 저는 이 곳을 그냥 지나치기로 합니다. 

 

 

민재봉 헬기장

 

 

저 멀리 <민재봉>이 보입니다. 지나온 <상사바위>, <새섬바위>와는 다르게 푹신한 육산입니다. 민둥산 같기도 하구요. 가는 길목에 멋진 소나무 한채가 민재봉을 더 아름답게 만드네요. 

 

 

민재봉

 

<민재봉>에 가는 길목에서 일몰을 맞이 합니다. 저 멀리 뉘엿뉘엿 넘어가는 일몰을 황홀하게 쳐다봅니다. 해가지고 곧 어둑해지겠지만 그 어느 누구라도 이 광경을 눈앞에 두고 뒤돌아 정상을 걸어갈 수는 없을 겁니다.

 

 

 

 

이내 곧 해가 져버렸습니다. 너무 아쉽네요. 하지만 우리에겐 <개와 늑대의 시간>이 있습니다. 이 시간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지. 산 전체를 온전히 저 혼자 즐길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늦은시간 산에 올라 일몰과 일출을 보고 이른 아침시간에 내려가는 이런 산행이 너무 좋습니다.

 

 

개와 늑대의 시간

 

다행히 해가 다 지기전에 <민재봉>에 도착했습니다. 하루 중 가장 아름다운 시간에 민재봉을 만나니 상사바위, 새섬바위처럼 화려하지 않던 정상의 멋이 뿜뿜 풍겨집니다. 오늘 참 운이 좋습니다. 4시 늦게 등산을 시작했지만 가장 아름다운 시간에 박지에 도착해 완벽한 일몰도 온전히 느꼈으니까요.

 

 

민재봉

 

 

붉은 옷을 입은 산불감시원 아저씨가 민재봉까지 올까봐 30분 정도 기다려 어둑해진 다음에서야 집을 지었습니다. 정상 옆 평상이 있던데 제 집 사이즈보다 적어 조금 애를 먹었지만 평평한 평상에서 편하게 잠을 청할 수 있겠네요. 

 

 

 

 

민재봉에서 바라본 야경, 삼천포 시내와 화력발전소, 그리고 저 멀리 섬의 불빛이 참 아름답습니다. 아이폰11pro의 야간사진모드의 기능을 처음 느껴본 순간입니다. 핸드폰 잘 바꿨네요.

 

 

 

 

오늘은 이 곳에서 잠을 취합니다. 가까이보면 집 사이즈가 평상사이즈보다 커서 쭈굴쭈굴 지어졌지만 사진으로는 예쁘게 보입니다. 8시가 다 되어서야 집 안에서 쉴 수 있었지만 옷과 핫팩을 챙겨오지 않아 밤새 추위에 덜덜 떨며 잠을 청하지 못했습니다. 산행 내내 반팔로 덥게 다녔지만 제가 산의 온도차를 간과했습니다. 다음날 6시에 일어나니 세상이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얼른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침 해가 뜨기 시작합니다. 저는 운이 참 좋습니다. 

 

 

일출

 

 

해가 떠서도 덜덜, 추위를 잘 타지 않는 편인데도 반팔에 바람막이로 저녁을 보낸 터라 따끈한 커피한잔으로 추위를 녹여보려하지만, 하필 커피티백이 터져 커피찌꺼기가 입으로 들어오네요. 휴, 커피하나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아침이라니,,, 

 

 

 

 

7시가 되어 집을 정리하고 하산을 준비합니다. 하산길은 와룡마을로 해야하는데 민재봉에 있던 이정표를 보지 못하고, 마침 올라오시는 어르신이 있길래 그곳이 하산길인 줄 알고 <백천재> 까지 내려가게 되버렸습니다. 알고 보니 민재봉에서 <용두마을>로 내려가야 하는데,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닫고 다시 <민재봉>으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7시에 민재봉에서 출발했었는데 9시에 다시 민재봉에 도착한 꼴이다. 2시간을 날려버렸지만 그래도 백천재로 내려가는 길에 만난 진달래 군락은 아름다웠습니다.

 

 

백천재 가는 길

 

<백천재>로 내려가는 길에 또다른 평상을 만났는데, 민재봉 정상 평상보다 이곳이 더 아름다워서 다음번에 온다면 여기서 1박을 하려고 합니다.  내려가는 길에 저 멀리 <사량도>도 보이네요. 사량도는 2번 가봤는데 한번은 고성에서 한번은 통영에서 갔는데, 사천에서 정말 가깝네요. 사량도 너무 아름다운 섬입니다.

 

 

멀리 보이는 사량도

 

 

여기까지 왔을때 알아차려야 했지만 여기서도 잘못 내려온 사실을 알지 못했고, <백천재>까지 1km를 내려갔다 다시 1km를 올라왔었죠. 어쩐지 계속 내려가기만 하고 <기차바위>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백천재> 까지 내려가서야 그 사실을 알고 다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민재봉>에서 만났던 아저씨가 다시 내려오시더군요. 그때 나는 내려갔었는데, 이제 반대상황이 되었습니다. 다시 <민재봉>으로 제가 올라갔으니까요.

 

 

백천재

 

다시 민재봉으로 올라왔습니다. 하늘이 참 파랗네요. 제 얼굴도 파랗습니다. 이래서 사람은 머리를 써야 하는데, 무작정 몸이 먼저가서 몸이 고생했습니다. 민재봉에 <용두마을>로 가는 이정표가 있네요. 다시 그쪽으로 내려갑니다.

 

 

민재봉 이정표

 

 

<민재봉>에서 <용두마을>로 내려가는 길에는 <와룡골>이 조망됩니다. 어제 늦은시간 등산길에서 잘 보이지 않았던 조망이 이른아침에는 쨍하게 잘 보입니다. 저 멀리 사량도도 보이고, 와룡마을, 삼천포 화력발전소, 삼천포 시내, 너무 멋지게 잘보입니다. 

 

 

와룡골

 

<기차바위>로 가는 길목에 아름드리 진달래가 저를 맞아줍니다. 벚꽃시즌이 지나니 진달래 그리고 곧 철쭉이 만개하겠지요. 4계절 내내 산은 한번도 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하는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같은 산을 여러번 가는 걸 좋아합니다. 여행지도 마찬가지구요.

 

 

 

 

다시 갈림길이 나오고, 폐쇄된 등산로를 제외하고는 이정표가 가리키는 곳은 이미 걸어온 <민재봉>과 제가 가야할 <용두마을> 뿐이군요. 예전에는 하나 더 있었던 거 같은데, 사라져 있습니다.

 

 

 

 

<기차바위>로 올라가는 길은 밧줄을 타야 합니다. 생각보다 길게 밧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드디어 <기차바위>에 도착했습니다. 멀리서보면 바위가 나란히 이어져 있는데 올라와보니 조망이 정말 기가찹니다. 아래에서 본 기차바위는 이런 모습입니다. 

 

 

기차바위

 

 

<기차바위>에서 바라본 <와룡골> 조망입니다. 산능선과 마을, 바다가 정말 확 트이게 잘 보입니다. 어제와는 다른 시야죠?

 

 

기차바위에서 바라본 와룡골

 

 

<기차바위>를 내려와 와룡마을과 용두마을로 가는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10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이라 올라오시는 등산객들이 꽤 있네요. 용두마을로 가면 활공장도 있고 멋지겠지만 제 차는 <와룡마을회관> 부근에 있기 때문에 저는 <덕룡사>를 거쳐 와룡마을로 내려갑니다.

 

 

 

 

갈림길에서 내려오면 <덕룡사>와 <청룡사>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와 만나게 됩니다. 저는 <덕룡사>로 향합니다. 

 

 

 

 

<덕룡사>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걸어 내려오면 어제부터 쭈욱 걸어온 상사바위, 새섬바위, 민재봉, 기차바위가 모두 올려다보입니다.

 

 

 

상사바위, 새섬바위
덕룡사

 

 

한적한 <덕룡사>에 도착했습니다. 약수물이 보이기에 물통을 채우고 풍경소리가 들려 풍경을 찾아봅니다. 상선암에서 풍경을 자세히 관찰하던 그 모습이 떠올랐을까요. 저도 절에가면 풍경을 찾고 그 소리를 듣게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덕룡사 풍경

 

 

<와룡마을>로 내려가 제 차를 찾으로 <와룡마을회관>으로 향합니다. 봄이 내려앉은 와룡마을은 정말 아름답네요. 진주에 살 때는 이렇게 가까운 곳에 지리산도, 하동도, 사천 남해바다 처럼 아름다운 곳이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울 뿐입니다. 얼른 다시 돌아오고 싶네요. 제가 태어났던 곳으로 연어마냥 돌아가고 싶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