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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ㅣOUTDOOR/인도 히말라야 (2023)

[북인도 라다크] 마카밸리 백패킹 3일차 - 한카에서 니말링까지 1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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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도 라다크] 나혼자 3박4일 마카밸리 백패킹 프롤로그

[ 가는법 ] 5월 말부터 8월까지 네팔은 우기시즌이라 트레킹하기도 그렇고(몇차례 항공기 지연 결항으로 짜증났음), 올 4월부터 외국인 트레킹시 가이드 의무고용으로 어디 가는것도 번거롭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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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차 GPS 파일 >

 

suuntoapp-Hiking-2023-07-01T03-45-55Z-route.gpx
0.32MB



 



 

(3일차) Hankar - Tachungche - Nimaling (14km, 9h)



 

 

3일차 아침이 밝았다. 역시나 맑음.. 아침을 7시 30분에 예약해둔 터라 밍기적밍기적 거리며 짐을 정리했다. 어제 내 음식을 삥뜯어간 강아지가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그런데 어제와 다르게 목에 걸린 쇠철사줄... 분명 어제 목에는 밧줄 뜯어진 자국만 있었는데 오늘은 거기에 긴 철사줄이 연결되어 있었다. 아마도 주인이 있는 개인듯 싶은데 하도 목줄을 끊고 달아나니깐 이번엔 쇠사슬로 묶어둔게 아닌가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놈은 또다시 그 철사줄을 풀고 도망나온듯.. 대단하다 너 정말..

 
 

 

 
 
 

 
식사 예약시간에 맞춰서 식당으로 가니 역시나 파라타.. 나 이빵 정말 싫은데.. 대충 한장에 꿀이랑 잼 발라서 한입하고는 할머니에게 캠핑장과 어제저녁과 오늘 조식 값을 지불하려고 물어보니 700루피라고.. 그래서 나 혼자인데 음식 챙겨주신게 감사해서 1,000루피를 내고 텐트로 돌아왔다.

 
 

 
 

 
짐을 다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사진을 남기고 싶어 텐트에 앉아서 서서 텐트를 던져서... 아무튼 여러장을 찍고는 짐을 정리해서 9시에 출발..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고도를 높여야해서 살짝 걱정이 앞서긴 했지만.. 그래도 3천미터 대에서 이틀밤을 보냈기에 괜찮을거라고 다독이며,, 오늘도 고산증약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처음 캠핑장을 나와서 지도를 따라 걸어가는데.. 갑자기 폭넓은 강물을 만났다. 아마 이전에 걸어간 시기에는 빙하가 많이 녹지 않아 강폭이 얉아서 건넜을거 같은데.. 도무지 나는 건널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지도를 확대해 대안경로를 찾아보니 뒤로 돌아가 산길로 넘어가는 경로를 발견했다. 그래 알바 많이 안했으니.. 돌아가보자..  다행히 급격히 오른 언덕을 넘으면 뒤에 마을로 이어졌고.. 가는 길에 동네 아낙과 그의 딸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알고보니 타충체 텐트촌 주인의 부인과 딸인듯.. 자기 남편이 거기서 티텐트와 홈스테이를 한다며 거기서 쉬어가라고 권했다. 

 

사실 한카르 홈스테이 할머니집에 보조배터리 충전을 맡겼었는데 다음날 보니 전혀 충전이 되어 있지 않아 카메라와 핸드폰 배터리가 많이 부족했따. 그래서 그런지 3,4일차에는 사진과 영상을 많이 찍지 못했다.
 
언덕을 넘어 마을쪽으로 내려가니 저 멀리 보이는 설산.. 캉야체(Kangyatse 6,400m)가 그 위엄을 자랑하며 눈앞에 펼쳐졌다. 누가봐도 저 산은 캉야체가 틀림없겠구나 하는 엄청난 포스... 너무 좋아서 나도 모르게 연신 탄성을 질렀다.

 
 

 
 
 

그렇게 한 마을을 지나 더 깊은 계곡으로 걷다보니 또한번 장엄한 풍경이 펼쳐졌다. 사실 계속 고도를 높여가야 할 줄 알았는데.. 한 3시간즘은 계속 계곡을 따라 평탄한 길을 걸어갔다.
 

 
 

걸어온길을 돌아보며

 
 
 

그렇게 타충체(Tachungtse 4,200m)가 나오길 기다리며 계곡길 부근을 걸어가는데.. 물이 다 떨어져갈 무렵 갑자기 보이는 건물하나.. 파라솔이 보이는거 보니 아마도 여기서 음료수를 팔듯 싶었다. 역시나 여사님 한분이 건물에서 나왔고, 나는 정수된 물과 콜라 한병을 사서 목을 축였다. 콜라를 마구마구 마시는데, 여사님이 나를 보더니 예쁘다고.. 칭찬을.. 그래서 여사님이 나보다 더 아름답다고 대답해줬다. 이곳 사람들은 참 순박하고 마음이 착했다. 나의 첫 인도였지만 인도같지 않은 이곳.. 너무 좋았다.

 
 
 

잠시 쉬어간 레스토랑

 
 

잠깐의 여유를 뒤로하고 계속 고도를 높여 20여분 정도 올라가니 오늘의 중간기점 타충체(Tachungtse 4,200m)에 도착했다. 9시에 한카르(Hankar 3,900m)에서 출발, 3시간 뒤인 12시에 이곳 타충체(Tachungtse 4,200m)에 도착한 것이다. 괜찮은데.. 사실 여기까지는 예상한 시간에 도착했지만.. 미리 말하자면 여기서부터 니말링(Nimaling)까지가 정말 힘들었다.
 
타충체는 정말 박지로는 마카밸리 트레킹 중 가장 멋진 곳이었다. 사실 여기서 캠핑을 하고 싶어 2일째 이곳까지 갈까 많이 고민했지만.. 만약 2일차에 여기까지 왔으면 너무 힘들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만약 다른사람에게 추천한다면 마카에서 타충체까지 오는게 한카르보다 더 멋진 캠핑을 할 수 있을거 같아 추천하고 싶다.
 
3일차 초입 산길에서 만난 아낙의 남편은 누구일까.. 티텐트에서 민트차를 한잔 마시는데.. 일을 하시고 계신 남성분이 두분이 계셨다. 4천미터 고도에 펼쳐진 이 넓은 평원에 돌로 구획을 만들고 텐트를 설치해서 홈스테이를 하시다니.. 정말 대단한거 같았다
 
 

뒤돌아본 타충체(Tachungtse 4,200m) 텐트촌

 
 
차를 마시고 12시 20분즈음 이 타충체를 출발하는데, 사장님 말로는 중간에 계곡물을 건너 4시간 즈음 올라가면 니말링에 도착할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나는 6시간 정도 가야겠구나 생각했는데.. 역시나 니말링에 6시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한마디로 올라가는 길이 여간 쉬운게 아니였다.

 
 
 

우측으로 보이는 캉야체(Kangyatse 6,400m)

 
 
 

올라가는 길 우측에는 캉야체가 눈높이에서 보이고, 왼편으로는 한카르에서 올려다본 무지개산이 펼쳐졌다. 신기했다. 이 황량한 산 위로 눈이 쌓여있다니.. 정말 다른 두 요소가 만나 이뤄낸 장관이라니.. 너무 힘들고 지쳤지만 이 풍경을 꼭 한번 다시 보고 싶다.
 

 
 

좌측으로 보인 무지개산

 
 

그렇게 계속 고도를 오르다보면 몇차례 언덕을 지나는데.. 중간중간에 판석에 새겨전 경전들이 놓여진 벽과 수많은 이들의 소원이 담겨 쌓여진 돌탑들이 장엄한 히말라야산을 배경으로 예쁘게 놓여져 있었다. 숨이 차고 한걸음한걸음이 너무 힘들었지만 셔터를 아니 누를 수 없었다. 담고싶었다 사진에도 영상에도 내 마음에도..

 
 
 

 
 
 

그렇게 오르다 만난 TWIN LAKE 중 하단부.. 원래 미리 본 사진에선 물이 가득 담겨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오늘은 이렇게 가물어있다. 오는길 바위에 Upper Lake 방향을 표기한 걸 봤는데.. 사실 힘들어서 그냥 갈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늘의 뜻인지 길을 잘못들어 Upper Lake 도 올라가서 볼 수 있었다.

 
 

Twin Lake 중 Lower Lake
Upper Lake로 가는길에 보인 캉야체(Kangyatse 6,400m)

 
 
 

그렇게 길을 잘못들어 찾아가게된 Upper Lake.. 안왔으면 후회할말큰 멋진 곳이었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설산 캉야체 앞으로 아주 큰 메마른 호수가 있고 가운데 신상이 세워져 있는데.. 사진만 찍겠다고 먼저 인사드리고 살포시 옆에서서 사진 몇장을 남겼다. 그리고 마음으로 무사히 완주하게 해달라고 빌었다. Upper Lake에는 방목된 당나귀 두마리가 메마른 호수위에 누워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신상 아래에 물이 고여 있는걸 보니.. 여기서 목을 축이고 쉬고 있었던 거 같다.

 
 
 

 
 
 

그렇게 Upper Lake에서 5분정도 걸었을까.. 지도를 보니 혼자 이상한 곳으로 가고 있기에 정신을 차려 다시 Lower Lake 로 내려왔다. 알고보니 처음 간 길은 캉야체 부근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던거 같은데.. 빨리 발견하지 못했으면 큰일날뻔 했다.

 
 

 
 
 

그렇게 걷고 걷다보니 어느새 저 멀리 니말링(Nimaling 4,747m) 텐트촌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신기하게 걸어도 걸어도 그곳에 도착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겨우 6시에 되어서야 텐트촌에 입성할 수 있었고, 청년 2명이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텐트를 치고 싶다고 말하고 저녁과 조식을 예약했다. 저녁은 7시 30분이었고 조식은 오전 7시였다.

 
 
 

니말링 텐트촌

 

 

나는 텐트촌이랑 살짝 떨어진 곳에 집을 짓고 저녁시간 전까지 살짝 휴식을 취했다. 처음에는 콩마루라패스가 보이는 쪽으로 문을 두고 집을 지었었는데 바람이 넓은 면적으로 불어서 방향을 살짝 바꿨다. 아래 사진은 방향 바꾸기전 콩마루라패스 방향으로 지은 집 사진이다.

 
 
 

콩마루라패스를 바라보며 지은 집
내 텐트에서 바라본 니말링 텐트촌

 
 
 

여기 저녁도 역시나 밥에 나물반찬류와 국물을 줬는데.. 국이 너무 맛있어서 한번더 리필해먹었다. 밥과 반찬도 맛있었는데 아무래도 4,747m 고도이다보니깐 아무리 맛있어도 잘 넘어가진 않았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텐트로 돌아와 하늘을 보는데 달이 어찌나 예쁜지.. 아무래도 오늘 달이 너무 밝아서 별보긴 그른거 같다. 사실 피곤해서 밤하늘 볼 힘도 없겠지만.. 


 

 

환하게 뜬 니말링에서의 달

 

니말링 텐트촌에서의 일몰

 
 

그렇게 해가지자마자 잠이 들었지만 새벽에 다리가 저려서 몇번을 깼다.마도 고산병 약을 많이 먹어서 그 후유증이 다리까지 나타난듯하다. 보통 팔만 저렸었는데 3일째 계속 매일 3알씩 먹다보니 어느덧 다리까지.. 그렇게 추운밤 몸을 웅크리고 마지막밤을 보냈다.
 

 

 

 

 

[북인도 라다크] 마카밸리 백패킹 4일차 - 콩마루라 넘어 촉도까지 1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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