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무학산] 최단코스 일몰산행 - 백운사, 전망대, 서마지기, 정상

- 산행일자 : '22. 3. 5. (토) , 2시간 정도 소요
- 산행경로 : 백운사 > 걱정바위(전망대) > 서마지기 > 정상 (원점회귀)
- 들머리 백운사 주차장(무료), 주소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원곡1길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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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집에서 빈둥거리다 그래도 집에있음 뭐할까싶어 옆동네 뒷산 일몰 보러 "무학산"을 다녀왔다. 사전투표장은 줄이 무슨 100m가 넘어 투표까지 한 30분은 기다린듯.. 뽑을 사람 없어서 고민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수는 없지만 나빠지긴 싫으니깐 국민의 도리로 한표 행사한다.

16시쯤 백운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늦으막이라 주차장이 한산하여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하산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동네 주민들이 사랑하는 뒷산인가보다. 올라가는길 우측으로 백운사가 보이고 그 뒤로 체육관이 산중이 있어서 신기했다. 접때 비음산 갔을때도 체육관이 있었던것도 같은데... 여기서 운동하면 효과 빵빵 나올듯

정상까진 목교, 쉼터, 계단정비도 비교적 잘 되어 있었다. 중간에 너덜길 구간이 조금 가파르긴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정상까지 360계단을 오르는 재미가 쏠쏠한듯..

절반쯤 올랐는데 벌써 조망이 터진다. 마산항이겠거니, 생각하며 바다조망을 보는데 가성비가 참 좋은 산이구나 싶었다.

걱정바위위에 만들어진 전망대에 도착했다. 정자가 있고 그 옆으로 조망터에 펜스를 쳐 놨는데 산행 중에서 이 곳 조망이 가장 좋았다. 하산할땐 야경이 어마어마 했다.

전망대에서 쉬는데 대학생즘 보이는 남자 둘이 담배를 피길래 전국이 산불로 들썩이는 이시국에 화가나서 한마디하곤 순간 무서워서 줄행랑을 쳤다. 오늘도 건조하고 바람이 엄청부는 날인데 혹시라도 여기까지 불날까봐...

서마지기까지 365계단이 한차례, 그리고 서마지기에서 정상까지 365계단이 또 한차례 나온다. 내 생일이 5월이라 너무 금방 나와서 ㅋㅋㅋㅋ 계단 뒤로 터지는 조망도 믓찌다 믓쪄👍🏻

그렇게 서마지기 도착, 무학산이 학이 날개를 펼쳐 하늘에서 춤을 추는 모양이라고 하더니 포토존도 학이ㅋㅋㅋ 첨엔 정보없이 와서 왠 두루미가 있나 했는데 무학이 춤출"무"에 학"학"자더라😆

서마지기는 한마지기가 200평이니 600평 정도를 의미하는 거 같은데 봄에는 진달래가 가을에는 억새가 멋진곳이라고 한다. 곧 진달래 피는 시기에 꽃보러 와야겠다. 정상에 가면 바람이 많이 불거 같아 한차례 휴식을 취하고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즈음 정상으로 향한다. 또다시 마주한 365계단을 오르고 올라 산불감시초소쪽으로 걷다보니 조망이 터졌다. 우측 다리가 아마도 마창대교일 것이고 저 인공섬은 뭐지 ... 보다가 안내판에 마산신도시라고 적혀있다. 간척지인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

정상에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었다. 울산살때 늘 정상 태극기하면 가지산이 떠올랐는데(지금은 철거) 이제는 무학산이 떠오를듯 하다. 한차례 인증사진을 찍고는 아직 떨어질 줄 모르는 해를 기다리며 정상바람을 피해본다.

어느덧 해가 늬엿늬엿 넘어가고.. 아쉽게도 산 뒤편으로 넘어가더라 바다쪽은 동쪽인듯.. 일출보러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음에는 학봉으로 정상을 올라 서마지기로 내려오면 좋다고 지인이 추천해준다.

해가 넘어가기 직전에 폭풍바람을 뚫고 정상석쪽으로 향한다. 오늘 일몰을 보려고 기다리는 분들이 꽤 있었다. 정상석 왼편으로 떨어지는 해와 그 옆에서 펄럭이는 태극기를 보니 가슴이 뭉클..

그렇게 날이 어둑해지기 전에 하산하고 전망대로 내려와서 야경에 취해 사진을 찍었다. 그러다 올라가시는 백패커 선생님 한분을 만났다. 백패킹 명소라고 듣긴 했는데 혼박하시러 가는 듯 했다.

이제 그만 하산하려고 하는데 아뿔사 카메라 렌즈캡이 없어진걸 알아차리고... 다시 정상으로 부리나케 올라갔다. 흑흑 다행히 렌즈캡을 정상부근에서 찾았고 그덕에 정상야경을 보았다는 해피엔딩..;;

이렇게 365계단을 8번 오르내린다음에야 집으로 갈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1일 2무학산 일몰부터 야경까까 산행영상을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