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네팔에 삽니다 : 새해를 맞이하는 최악의 하루
2023. 1. 1.
12월 30일 1년 6개월 창원살이를 끝내고 네팔로 갑니다. 창원살이가 지겹고 외로워질 무렵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 신청한 네팔 주재원 근무가 다행히도 다른이들에겐 큰 흥미가 없었던지 중요부서 근무자도 업무 유경험자도 아닌 제게 기회가 찾아왔네요 처음 발령문서에 제 이름이 적혀있었을땐 얼떨떨하고 정말 내가 거길 가는건가 괜스레 좋지도 싫지도 않은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그리곤 하나둘 지난 7년간 묵혀두었던 짐들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1년간 기다려 받은 새차를 떠나기 전날 급하게 고쳐 팔기까지 하며 그렇게 떠밀리듯 저는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했습니다. 카트만두 트리부반 공항에는 현지 통역으로 활동하는 MR씨가 마중을 나오기로 했고, 저는 비행기에 내리자마자 예방접종증명서와 사전에 발급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