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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ㅣOUTDOOR

무등산 눈꽃산행 : 원효분소 ~ 무등산옛길 ~ 서석대 ~ 입석대 ~ 장불재 ~ 규봉암 ~ 꼬막재 ~ 원효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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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 '21. 12. 19. (일) 08:30 ~ 14:00 (5시간 30분 정도)
- 산행경로 : 원효분소 > 무등산옛길 > 서석대 > 입석대 > 장불재 > 규봉암 > 꼬막재 > 원효분소
- 원효분소 주차비 3천원, 저밀접 등산로 및 서석대까지 음지여서 맑은 날씨에도 눈꽃이 녹지 않았습니다.

 


 


 

 



창원 이사후 전라도가 가까워져서 인지 무등산 원효분소까지 2.5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었다. 광주에 폭설이 쏟아진터라원효분소 가는길이 전날까지 통제라고 들었었는데 다행히 오늘은 열려있다. 원효분소에 들어가기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3천원) 무등산 옛길로 바로 서석대에 올라 이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규봉암을 가기위해 천왕봉을 둘러싸고 한바퀴 꼬막재까지 돌아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잡았다.

 



주차장에도 원효분소에도 화장실이 있어, 출발 전 어려움을 해소한 뒤 앞서가시는 어르신을 따라 무등산옛길로 접어들었다. 작년 가을에 서석대에서 중봉을 간다는게 원효분소로 잘못내려와 원효사를 만난 후, 꽤 익숙한 길이 되어버렸다. 올라가는길에 조망은 없어 해가 드리우기전에 서석대 부근으로 가는게 오늘의 목표다.

 



1시간 남짓 올랐을까 저 멀리 흰 모자를 천왕봉이 보이고, 8부능선 위로는 나뭇가지에 상고대도 보이는 것이 가슴이 부풀어올랐다. 제발 눈꽃이 예쁘게 피어있어라.

 

 



서석대 오르기 전 웅성웅성 소리가 들리고 어느덧 보이는 조망터, 파란 하늘과 광주 시가지 그리고 그 앞으로 우뚝 솟은 무등산이 아름답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반대편 서석대 편으로 펼쳐진 눈꽃행렬들... 정말 눈이부시고 사진으로 다 담기지 못한다.

 

 

 



그리고 보이는 무등산 랜드마크 주상절리에 예쁘게도 눈꽃이 폈다. 그 앞에 수줍게 오리 두마리가 애정행각을 하고 있었다는..



 

 



주상절리를 지나 서석대로 향할수록 굵어지는 사슴뿔들의 향연, 이맛에 새벽같이 일어나 이 먼곳 광주로 와서 헉헉대며 등산을 하지 암요.

 

 



서석대에 들어서자 엄청난 강풍이 몰아쳐 다시 살짝 내려가 옷을 든든히 입은 후 저 멀리 보이는 천왕봉과 사진한장을 찍은 후 서석대로 내려온다. 정상이 군부대시설로 둘러쌓여서인지 출입금지 푯말과 함께 늘 멀리서 구경만하게된다. 예전에는 특별한 날에 갈수 있게 해줬다는데.. 요즘은 코로나때문이라도 더 안되겠구나 싶다. 기회가 닿는다면 천왕봉을 지나 누에봉을 넘어 꼬막재로 갈수 있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정상을 대신해 서석대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뒷편 천왕봉을 배경으로 찍고싶은데 계속 뒤에 빨간 아주머니가 계시고 정상석 줄도 길어 2장박고 나온다. 매번 생각하지만 산정에 혼자 있는 방법은 안유명한 산에 백패킹을 가는 수박에 없는 듯하다.

 

 

 



너무 추워 얼른 입석대로 내려온다. 내려오는 길에 펼쳐진 조망이 말그대로 눈이 시리도록 맑고 쨍하다. 역시 증심사 쪽으로 올라왔다면 햇빛때문에 사슴뿔과 눈꽃을 많이 감상하지 못했을 거 같다. 원효분소를 들머리로 선택한 것은 나 스스로도 뿌뜻한 결정이었다.

 



조금씩 내려오면서 보이는 장불재와 군사시설.. 여기서부터 사람들을 꽤 많이 만나는데 주상절리도 눈꽃없는 본연의 모습으로만 빛을 발하고 있다.

 



오랜만에 광주니 입석대도 한장 찍어보고요, 장불재도 한장더 찍어본다. 등산하면서 느는건 사진욕심뿐인거 같은데, 최근에 아이폰13pro로 기변한 이후로 카메라를 잘 안쓰게 된다는...

 



안본사이에 장불재에 대피소가 생겨서 그곳에서 간단히 커피한잔 마시는데, 익숙한 분들이 인사를 건넨다. 역시 등산하는사람들은 부지런하고 열정적이다. 규봉암 가는길은 첨이라 원효분소로 가는 길로 길을 잘못들어 다시 장불재로 돌아와 반대쪽으로 걸어간다. 이쪽으로 가본건 처음이라 둘레길마냥 길이 평평하고 걷기 좋다. 가는길에 백마능선도 보이고..

 



드디어 사진으로만 보던 규봉암에 올라가본다. 규봉암 일출사진 보면 정말 멋지다 생각했는데.. 규봉암 뒤로 쭉쭉 뻗은 주상절리에 어떻게 올라갔는지 실제로보니 더 대단하다는 생각뿐이다. 겨울엔 위험하니깐 오늘은 규봉암만 둘러보고 간다.

 

 

 



규봉암을 나와 꼬막재로 가는 이정표를 잘못보고 어느 마을로 내려오다 다시 지도를 보고 규봉암입구로 올라오는데.. 와 알바를 이래서 하면 안되겠구나 싶게 힘들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꼬막재로 둘러둘러 걸어가는데.. 가는길에 억새평전과 신선대 가는 갈림길도 보이고.. 이름도 정말 귀여운 꼬막재에 도착했다. 꼬막재에 대한 어원이 적힌 안내판이 있었는데.. 아마도 이쪽 고개가 낮아 많은분들이 넘어다녔나보다.

 



꼬막재를 지나면 쭉쭉뻗은 나무들이 우거진 숲길을 지나는데.. 여기 정말 고즈넉하고 좋더라. 오늘같은 날에 등산객을 거의 만나지 않은걸 보면 코스선정 만족도가 2만프로다.



그렇게 원효분소로 내려오면 오늘의 산행은 끝.. 5시간 30분의 힘들이지 않은 살방코스로 무등산 눈꽃도 규봉암 구경도 엄청 잘한듯하다. 내년 겨울에도 눈오면 꼭 이 코스로 가야지 하고 기록에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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