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1.2.19(금) 17:00 ~ 19:30 (2.5시간)
- 산행경로 : 지내마을 > 취서산정 > 영축산 (원점회귀)
- 들머리 : 지산 만남의 광장,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산 83-107 , 주차비 무료
금요일 회사를 조금 일찍 마쳐, 영축산 일몰이나 볼까 하여 최단거리 산행지 지내마을 코스를 가기로 한다. 1시간 가량 걸려 들머리에 도착하니 평일임에도 차 3~4대가 되어져 있고, 5~6명이 하산해 차로 돌아왔더라. 지산 만남의 광장은 주차장에 10여대 를 댈 수 있고, 버스 주차구역만 주차하지 않으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 거 같았다.
하산길에 찍어서 어두운데 저곳 영주상회 골목길로 펜스와 철문이 나오고 그 철문사이 공간으로 들어가면 등산로가 나온다. 들머리 오름길에 한눈에 알아봄직한 영축산만의 정상모습이 보인다.
지내마을 ~ 취서산장 ~ 영축산 코스는 갈랫길이 많아 고도를 바로 올릴 수도 있고, 임도도 있어 둘레둘레 둘러갈 수도 있다. 다만 어둠이 내린 하산길에는 갈랫길이 많아 지내마을 들머리 하산길을 찾느라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철문을 지나면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보이고, 초반에는 왼쪽길로 가다 우측으로 꺾으면 된다. 그냥 길이 난 곳을 따라 걸으면 된다. 친절한 안내목도 갈랫길이 나올때마다 서있다.
나는 일몰을 보는게 목표여서 최대한 짧은시간에 최단거리로 고도를 높이고자 계속 왼쪽길을 선택해다. 그래서 정상까지 1시간 30분 가량 걸려 도착해 해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 길은 가급적 낮시간에 올라가길 추천한다. 저녁에는 조금 헷갈리더라(내려올때 몇번 헤멤), 그리고 트랭글 켜서 따라가면 더 손쉽게 갈 수 있을듯 하다.
취서산장 이정표를 보니 거의다 왔구나 싶은 마음에 안도감이.. 영축산을 참 많이도 갔었는데, 취서산장은 처음이다. 아마도 영축산만을 위해 등산한적이 없어 그랬던 거 같기도.. 취서산장이 곧 사라진다는데.. 사라지기전에 날 좋은날 이곳에서 라면 한그릇 하고 싶다.
오늘도 미세먼지가 좀 있어 조망이 아쉬웠지만, 하산갈에 만난 취서산장 야경은 볼 만했다. 어둠이 내린 취서산장에서 주인어르신 두분이 정리를 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야경보며 라면 끓여먹으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이 든다.
최대한 알바를 하지 않고 가려고 미리 다른 블로그를 읽어본 터라 이 취서산장에서 우측길을 선택하는것이 더 쉽다고 하여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역시나 나무계단으로 길정비가 잘 되어 있더라.
계단을 지나 돌무지길을 지나면 드디어 능선에 들어서는데, 왼쪽길은 영축산 정상을 오른쪽길은 방기마을 하산길이다. 이제 살방길만 남았다고 생각했으나 한차례 고도를 더 높여간다.
주변이 벌써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마음이 급해져 짧은 다리를 더 연신 움직여본다. 한차례 잘못올라 조망바위로 갔다가 다시 내려와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영축산 정상석을 향해 올라간다. 다행히 해가 지지 않았고, 저 멀리 황금빛으로 타오르는 신불산의 자태에 감탄하다 정신을 차려 영축산 오름길 동영상을 찍었다.
해가 지기 전에 영축산 정상석과 사진을 찍는데, 역시나 동그란 해와 사진을 남기는건 혼자선 힘든 일이다. 또 정상에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정말 날아갈 뻔했다. 오름길에는 바람한점 불지 않았었는데.. 역시나 산정싸다구는 그 여부를 미리 예상할 수 없다.
이제 해가 정말 사라지고 영축산엔 바람소리만이 감돈다. 어둠이 채 가시기전에 사진욕심을 접고 바람을 피해 이만 하산하기로 한다. 조금만 더 일찍 올라왔다면(그럴 수가 없었다 나는 최선을 다했다), 아니 회사를 조금 더 일찍 마쳤다면 일몰을 조금더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었을텐데.. 다른 곳은 몰라도 영축산 일몰은 다시한번 퇴근산으로 도전해야 겠다.
하산길엔 갈랫길이 많아 트랭글을 보고 최단길로 내려왔다. 중간에 다른 재로 빠질뻔하다가 다시 올라와 지도를 보며 잘 하산!! 하늘의 별이 참 많던데.. 핸드폰으론 역부족이었다. 이렇게 일몰산행을 마무리 한다.
끝.
'아웃도어ㅣOUTDOO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천포 각산 : 대방사 ~ 각산산성 ~ 각산전망대(정상) ~ 대방약수터 ~ 대방사 (0) | 2021.03.09 |
---|---|
삼천포 와룡산 : 용두공원(와룡정) ~ 천왕봉 ~ 새섬봉 ~ 민재봉 ~ 기차바위 ~ 까치봉 ~ 대포산 ~ 쌍봉 ~ 용두봉 ~ 용두공원 (3) | 2021.03.08 |
지리산 주능선 : 성삼재 ~ 노고단 ~ 연하천 ~ 벽소령 ~ 장터목 ~ 백무동 (8) | 2021.02.22 |
지리산 종석대 : 화엄사 입구 ~ 원사봉 ~ 차일봉 ~ 우번암 ~ 종석대 ~ 무넹기 ~ 화엄사 (4) | 2021.02.19 |
지리산 만복대 : 상위마을 ~ 묘봉치 ~ 만복대 (원점회귀) (2) | 2021.02.18 |